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7
스포츠

브라질을 노리는 검은 손

기사입력 2009.04.04 15:06 / 기사수정 2009.04.04 15:06

박문수 기자

브라질리그는 주리그와 전국리그로 구성 되어있다. 주리그의 경우 Campeonatos Estaduais 로 불리우는 주리그는 호나우두의 Corinthians와 펠레와 호비뉴를 배출한 Santos, 지난 시즌 전국리그 우승팀이자 카카를 배출한 Sao Paulo 등으로 구성된 Paulista주<상파울루주>와 Flamengo, Vasco Da gam, Bota fogo, Fluminese 등이 속한 Carioca<리우데자네이루> , Atlético-MG, Cruzeiro 등이 속한 Mineiro, 파투를 배출한 Internacional, 호나우지뉴를 세계적 스타로 이끈 Gremio 등이 속한 Gaucho등 총 27개의 리그로 구성되어있다.

Campeonato Brasileiro로 불리는 전국리그의 경우 Serie A~D까지 있으며, 주리그가 폐막된 이후 펼쳐지는 1부리그~4부리그를 뜻한다. 참고로 1부리그 즉, SERIE A 1~4위팀은 남미의 챔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전년도 우승팀은 상파울루FC 였다.

즉, 잉글랜드를 비롯한 보통의 유럽리그가 보통 8월에 개막해 5월에 폐막하며 휴식기를 갖는 것과는 달리, 브라질리그는 1년 내내 축구리그가 활성화되었고, 이로인해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비록 브라질 리그가 유럽리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본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밀리지만 선수들 재원과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저변확대를 통한 주리그와 전국리그의 활성화를 통해 선수들을 배출하며 이는 전세계 용병으로 8000명이 활약하게 되어 약 18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과도한 인프라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브라질리그는 하나의 수단이며, 유럽으로 가는 길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오래 머물기보다는 잠시 스쳐가는 인상이 깊어진 것이다. 과거 호나우두의 경우 크루제이로의 활약을 통해서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현재의 완성도 있는 커리어를 만들었으며, 호나우지뉴의 경우 그레미우에서, 최근 ac밀란의 주포로 자리잡은 알레산드레 파투의 경우 인터나시오날 소속으로 클럽월드컵의 활약을 바탕으로 밀란으로 이적하게 된 경우이다.

 

게다가, 현재 각광받는 유망주인 산토스 소속의 네이마르는 92년생이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밀란에서 20m유로를 제의 하고 있으며, 브라질 청대의 에이스이자 코린티안스 소속의 덴팅요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선수 소유권자체가 코린티안스가 57%, 손다그룹이 22.5%, 나머지 20.5%를 선수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황이다. 지난 시즌 플루미넨세의 유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저브로 이적한 파비우, 라파엘 다 실바의 경우도 상당히 모호한 소유권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브라질 선수들을 획득하기 위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고, 어린 선수들로 하여금 반노예 계약을 수립하고, 마치 동산인 마냥 선수들을 매매하는 빈도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중동과 동아시아 지역 프로축구리그의 경우, 브라질 용병들로 채워져 있고, 이들의 득점으로 인해 승리를 획득하는 팀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이런 그들의 활약으로 인해 귀화 정책을 통한 국가대표팀의 강화를 모색하는 국가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페인의 유로 2008에 일등공신인 마르코스 세냐의 경우, 브라질 국가대표팀 출신 마르코스 아순상 선수의 친척이며, fc포르투에서의 활약을 통해 포르투갈로 귀화한 데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일본의 경우, 로페즈, 라모스, 산토스 등을 귀화 시킴으로서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 삼은 적이 있다. 블라터 회장이 말했듯이, "먼훗날에는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의 다수를 차지할 것이다."라는 발언도 이러한 추세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이다.

 

 분명, 현재도 가까운 미래도 브라질 리그는 상당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의 지속은 결국 브라질로 하여금 축구에 있어서 인재들의 대거 유출로 인한 경쟁력 상실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칫 미래의 호나우두가 일본이나 중동 나아가 유럽의 어느 한 국가에서 뛰게 되는 장면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유감이다.



박문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