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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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 11리바운드' 하승진 "팬을 위한 농구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4.03 22:01 / 기사수정 2009.04.03 22:0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이동현 기자] 하승진이 벼랑 끝에 몰린 전주 KCC를 구했다.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하승진은 전자랜드의 골밑을 마음껏 휘저으며 22점, 11리바운드를 올려 KCC의 94-85 역전승을 이끌었다.

상대 센터 도널드 리틀과 서장훈이 줄줄이 파울아웃된 4쿼터 초반부터 하승진의 진가가 드러났다. 4쿼터에만 13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3쿼터까지 60-69로 끌려가던 KCC는 하승진의 든든한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통렬한 덩크슛도 3개나 꽂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승진은 "상대가 거칠게 나와도 깨끗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서 "플레이오프 들어 코트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그럴수록 오히려 더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이 페어 플레이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신인이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말을 아끼면서도 "나는 즐기는 농구가 좋다. 팬을 위한 농구를 하고 싶다. (계속된 마찰로) 팬들이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할 말을 다 했다.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면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루키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이 묻어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팔꿈치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마음이 여려서 의도적으로 엘보우 파울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면서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 같아 무척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하승진은 "매치업 상대인 서장훈과 따로 대화를 나누고 오해를 풀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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