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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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이동우 "내가 죽기 전,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벗이 되길"

기사입력 2018.04.27 10:00 / 기사수정 2018.04.26 18:1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겸 재즈 보컬리스트 이동우가 앞으로의 꿈에 대해 전했다.

이동우의 드라마 콘서트 '눈부신 길' 관련 라운드 인터뷰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이동우는 지난 23일, 드라마 콘서트 '눈부신 길'의 첫 공연을 개최, '고단한 우리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라는 주제 아래 음악, 영화, 토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총 20회 공연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콘서트 '눈부신 길'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이동우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어떤 사람은 날 보며 '연예인'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장애인'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어느 뉴스에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갔는데 내 이름 밑에 신분을 알리는 자막에 '시각장애인 가수'라고 적혀있더라. 어떤 분들은 그게 뭐가 그렇게 웃기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게 바로 '인식'이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 전에 비장애인으로 TV나 무대 위에 섰던 사람이었고 지금은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무대 앞에 서는데 달라지는 것은 사실 없다. 볼 수 '있다'와 '없다' 차이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날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달라졌다. 처음엔 그게 정말 슬펐다. 지금도 물론 어렵다. 지금도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결국 그 담장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직접 보여드리고 확인시켜 드리는 것 외에는 고착화 된 인식을 바꾸기란 무척 어렵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동우는 "어떤 사람은 불가능하다고까지 이야기 한다. 세상에 절대 가능한 것도 없지만 절대 불가능한 것도 없다. 될 때까지 해보는 것이다. 그 작업도 굉장히 신명나는 일이다. 힘들고 뼈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신명나는 일이다. 일을 할 수 있고, 만들어 갈 수 있지 않나. 나 말고도 우리나라에 무수한 장애인들이 존재하는데 그분들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비장애인들이 아주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그리고 아주 쉽게 소통이 되고 어울릴 수 있도록 금방 친구가 되고 벗이 되고 동료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인식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죽기 전에 내 할 바를 다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기적을 향해 가는 것인데 나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 될 것이라 믿는다. 일단 내가 건강하고, 팔다리가 아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고 내 눈이 되어주는 내 팀이 굳건히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인 것 같다. 옳은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동우는 드라마 콘서트 '눈부신 길'을 봐주는 관객을 향해 "지금 우리 모두가 다 아프고 고독하다. 다 외롭다. 너나 할 것 없다. 이건 신분이나 지위 모두 무관하다.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누가 오셔도 다 괜찮다. 이유는 우리는 그런 메시지를 전한다. 내가 얼마나 큰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내가 얼마나 슬픔에 잠겨서 살아가는지, 내가 얼마나 분노하면서 살아가는지 정확하게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다. 내가 알아야 할 정보가 첩첩이 쌓이다 보니 이걸 보면 쓰러져 잠을 자야 한다. 난 그런 걸 보고 장애라고 한다. 말하자면 다 장애인인데 내가 얼마나 큰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면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한다. 이 공연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메시지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동우의 드라마 콘서트 '눈부신 길'은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중구 다동 CKL 스테이지에서 총 20회 장기 공연으로 펼쳐지며, 공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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