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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최초, e스포츠 성지 '부산'에서 결승 열린다

기사입력 2009.04.03 11:47 / 기사수정 2009.04.03 11:47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스타리그 10년 역사상 최초로 'e스포츠 성지' 부산에서 결승전이 펼쳐진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계열의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26번째 스타리그,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을 오는 4일(토),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부산에서 세 차례 스타리그 8강 야외무대가 진행됐지만,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과 e스포츠는 그 인연이 깊다. 그동안 부산에서 진행됐던 대부분의 e스포츠 경기가 현장을 가득 메운 관중과 그에 걸 맞는 최고의 경기가 어우러지며 흥행 공식을 성립시켜 온 것이다.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펼쳐졌던 프로리그 결승전이 무려 10만 명의 관중을 동원, 백사장을 꽉 메운 장관을 연출하면서, 부산이 'e스포츠의 성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바투 스타리그' 결승 장소인 '사직 실내체육관'은 부산의 명물 '사직구장'과 나란히 있으며, 만 오 천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 많은 관중이 e스포츠 최고의 축제 현장을 함께하기에 최적의 시설인 셈이다.

부산 결승전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의 한 네티즌은 "이번 결승전 참석을 위해 큰 맘 먹고 KTX까지 끊었다."(닉네임 정단비)라고 밝혔으며, 포모스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e스포츠 경기인만큼 대박이 예상된다."(닉네임 이색)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타리그 담당 원석중 PD는 "이번 결승전이 2009년 최초의 지방 투어인 만큼 항상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온 부산 e스포츠 팬들과 함께하고자 결승 장소를 부산으로 정했다."라며 "이번 결승전도 대박 공식의 계보를 잇는 열띤 성원과 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서는 현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파괴신' 이제동(화승)과 2회 연속 스타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 사나이 '국본' 정명훈(SK텔레콤)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과연 임요환, 최연성의 계보를 잇는 정명훈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스타리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최근 무서운 기세를 떨치며 최고의 기량을 뿜어내고 있는 이제동이 스타리그 2회 우승자로 기록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은 4일(토) 오후 6시,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게임채널 온게임넷에서 전용준, 엄재경, 김태형의 진행으로 전 경기 생중계된다.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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