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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년동안 노래하고파"…'20주년' 김범수, 앞으로의 30년도 찬란하다

기사입력 2018.04.25 16:5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데뷔 20주년, 가수 김범수는 지난 20년보다는 앞으로의 30년에 대해 집중하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소신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김범수는 2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라운지에서 데뷔 20주년 장기 음원 프로젝트 'MAKE 20'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범수는 'MAKE20'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범수는 "음반 시장의 트렌드나 동향 자체가 예전 내가 처음 음악을 처음 시작하고 신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시대나 흐름에 맞춰진 맞춤형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MAKE 20'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20주년이 무거운 기념거리였다면, 지금은 20주년이라는 것이 크게 부각 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해야할 음악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범수는 "이제부터 앞으로의 20년을 새롭게 해나가야겠다는 포부를 담은 당찬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난 널 사랑해'에 이어 순차적으로 나오게 될 것 같고, '월간윤종신'처럼 정기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고 상황이 맞았을 때마다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가 될 것 같다.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지난 1996년 발매된 가수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다. 이 곡을 고르게 된 것에 대해 김범수는 "당대 최고의 디바였던 신효범 선배의 노래인데, 아주 예전부터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한 곡이었고 커버를 한 번 해본다면 남녀곡을 통틀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개인적 취향의 노래여서 고르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편곡이나 방향을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레트로와 트렌디함을 섞어서 편곡을 했다. 뮤지션 조커와 EDM 씬의 유은재 씨와 함께 상의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난 널 사랑해'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은 모델 한현민이 맡았다. 김범수는 "개인적으로 팬인데, 한현민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가 곡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캐스팅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신효범 '난 널 사랑해'에 대해서 "신효범 선배가 스포츠대회 개막식 혹은 폐막식에서 이 노래를 부르셨던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도 언젠가는 꼭 저렇게 대형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김범수는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를 칭하는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에 속해있다. 김범수는 '김나박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비단 네 명만 있는 것이 아닌데 대명사처럼 '김나박이' 하면서 네 명이 상징적으로 됐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야말로 상징적인 의미인 것 같다. 노래를 하는 입장에서 어찌됐든 대중이 보컬리스트로 꼽아주신 명단에 내가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기도 하고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나은 지 잘 모르겠고 많이 부족한 가수인데 함께 거론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범수는 "이 분들이 활동하면서 음원 내고 차트에 올라가서 상위권에 계시면 남일같지 않게 기분도 좋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MAKE 20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염두에 둔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 나얼과 도끼를 꼽았다.

나얼에 대해서 김범수는 "나와 음악적인 성향이나 성격이 거의 다른 나라 사람 수준 급으로 달라서 만나도 소통이 잘 안 된다. 안 친한 게 아닌데 생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 존재로 있다"며 "지금까지도 훌륭하게 음악 잘 해주고 있고, 두 사람이 노래하고 음악하는 것도 창의적인 일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한 번 꼭 해 봤으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구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끼에 대해서는 "이전에 도끼 씨가 러브콜을 보냈는데 내가 고사한 걸로 비춰졌는데 절대 그런 것이 아니고 당시 상황이 안 맞아서 프로젝트가 불발이 됐다. MAKE20에서는 도끼 씨와 컬래버레이션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범수는 2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MBC '나는가수다' 출연 당시를 꼽았다. 김범수는 "그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소라 선배의 '제발'을 커버했을 때 그렇게 많은 박수를 받아본 것이 12년 만이었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늘 목소리를 빌려드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주인공이 되고 무대에서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신인시절 가창력 폭발하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다가 '비주얼 가수'로 떠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12년 간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을 하다가 한꺼번에 비주얼이 공개돼서 많은 부각이 됐던 것 같다. 지금은 비주얼 가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비주얼 가수'라는 수식어 덕에 가지고 있던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많이 깰 수 있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비주얼' 이야기를 방송에 나가서도 농담삼아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돼서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지난 2001년 12월 6일,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바 있다. '하루'의 팝 버전인 'Hello Goodbye Hello'로 전세계 최대 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것.

이에 대해 김범수는 "은퇴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목표 하나가 빌보드 재진입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서 하는 활동을 빌보드를 염두에 두고 하지는 않는다. 싸이도 '강남스타일'을 빌보드를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지 않나. 한국적인 것이 가장 글로벌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범수는 "50년 동안 노래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반도 오지 않았고, 20년간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내 목소리를 내고 내 브랜드를 만들고, 조금 더 대중이 내 음악을 챙겨들을 수 있도록 음악작업을 하고 조금이나마 현재 대중과 함께 편향돼 있는 구조나 개선해나가야 할 점들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다지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범수는 첫 번째 싱글 '난 널 사랑해'를 시작으로 총 20개의 신곡을 순차적으로 발매하는 'MAKE 2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MAKE 20'은 과거의 음악 재탄생(re.MAKE),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new.MAKE) 그리고 컬래버레이션 음악(we.MAKE)까지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된다. 'MAKE 20'의 포문은 지난 1996년 발매된 가수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오는 26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영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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