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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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살인소설' 지현우 "연애도 자신 넘치던 20대…30대 되니 겁나"

기사입력 2018.04.25 08:30 / 기사수정 2018.04.24 15:1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지현우는 철저한 노력파다.

지현우는 소문난 연습벌레다. 자신의 대사 뿐 아니라 대본에 있는 모든 내용을 외운다. 25일 개봉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현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함께 호흡한 오만석은 "지현우가 워낙 완벽하게 준비해와서 나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호흡도 좋았다. 워낙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살인소설' 속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 순태로 변신했다. 촬영 중에도 순태의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지현우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도 만석이 형도 역할처럼 산 거 같다. 나는 촬영장 일대에서 거의 지냈고, 만석이 형은 '택시' 촬영 때문에 서울에서 오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대본연습에 대해서도 "대본을 받으면 쭉 한번 써본다. 20대 땐 내 대사만 썼다면 요즘엔 전체를 다 쓰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써보기 뿐 아니라 대사를 녹음해 끊임없이 듣기도 한다고.



지현우는 어떤 계기로 이처럼 노력파로 거듭났을까. 스스로 밝힌 자신의 20대는 자신감 그 자체였다.

"20대에는 진중함보다는 즉흥적이고 할말도 다 하고 청춘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30대가 되니 그게 안되더라. 특히 군대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람이 작아지더라. 그렇게 좀 더 주위도 둘러보고 더 노력하게 된 거 같다"

20대 연하남에서 30대 배우가 된 지현우에게 삶의 가치관 뿐 아니라 연애관 역시 달라졌다. 그는 "연애도 20대때랑 다르다. 그땐 모든 면에 있어서 겁이 없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한번 저지르고 나도 앞으로 다 잘될거 같았다. 그런데 30대엔 겁도 많아지고 오히려 일욕심이 더 커졌다. 연애세포가 죽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일욕심으로 가득찬 지현우는 '살인소설'에서도 그간 보인 선한 역할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했다. 지현우 역시 자신의 새로운 얼굴에 만족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욕심이다. 한명에게라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그런 면에서 영화 현장은 배우가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한분이라도 이 작품을 통해 내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한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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