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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마음은 늙지 않아"…'같이 살래요' 유동근 눈물, 시청자 울렸다

기사입력 2018.04.23 07:10 / 기사수정 2018.04.23 00:3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박선영에게 진심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12회에서는 박효섭(유동근 분)이 이미연(장미희)에게 청혼을 받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연은 "내가 전에 사귀자고 한 적 있지. 사귀자고 한 말은 취소할게. 나 너하고 사귀고 싶은 생각 이제 없어. 나랑 살래? 나 너하고 한번 살아보고 싶어. 이번에는 거절하지 마. 저 컴컴한 방에 혼자 있는 거 무섭다고 했지. 나도 혼자 있는 게 무서워졌어. 그러니까 우리 혼자 살지 말자"라며 고백했다.

이후 박효섭은 이미연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차경수(강성욱)는 박선하(박선영)에게 박효섭이 꽃뱀을 만나는 소문을 들었다며 화를 냈다. 박선하는 당황한 채 자리를 벗어났고, 집으로 돌아간 후 박효섭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선하는 "엄마 사진 치우셨네요. 그 여자가 왔었어요?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라며 쏘아붙였다.


박효섭은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 너는 늘 내 편이었잖아. 아빠를 믿어주면 안 될까"라며 당황했고, 박선하는 "늘 아빠 편이었어요. 아빠가 뭘 하든 이해하고 도우려고 했어요. 근데 지금 아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 어떻게 은수가 입원했는데 그 여자를 만나고 이 방까지 끌어들이고"라며 발끈했다.

박선하는 "지금처럼 그냥 혼자 사시면 안 돼요? 여자 만날 거면 차라리 조금 더 일찍 하시지. 나 스무 살 한창 좋을 때 그때 하시지. 왜 나이 드셔서 이러시냐고요. 엄마 돌아가시고 내 학창 시절, 내 20대. 동생들 챙기고 아빠 위해서 살았어요. 남들 여행 다니고 자기 꿈 키울 때 나 동생들 밥 해먹였다고요. 내가 왜 그랬게요. 우리 위해 사시는 아빠 때문이었어요"라며 오열했다.

결국 박효섭은 "이 나이 되면 다들 그렇게 사니까. 늙으면 그렇게 죽은 듯이 살아야 하니까. 근데 왜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거지? 왜. 나이 먹었으니까? 늙어버렸으니까? 그러다 병 들면 산 송장처럼 살다가 죽는 건가? 그래야 되나?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줄 알았어. 지금 이 나이 되어보니까 내 마음 아직은 펄펄 살아있더라. 여기 이 놈은 늙지도 죽지도 않아"라며 눈물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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