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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한도전', 무한상사부터 가요제·토토가까지 '진짜 안녕'

기사입력 2018.04.21 19:50 / 기사수정 2018.04.22 00: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이 ​2012년부터 2018년 방송을 돌아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3년의 토요일’ 제3탄이 공개됐다. 콩트에서 영화까지 만들어진 ’무한상사’의 탄생 비화부터 추억 소환 '토토가’ 시리즈의 비하인드를 담았다.

먼저 '2012. 4월 5일 헤어짐 그리고 만남' 편이다. 김태호 PD는 "2012년은 '무한도전'이 시청자 곁을 6개월 간 떠난 해였다. 당시 MBC 파업으로 안방에 찾아가지 못할 때 멤버들은 반대로 가장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던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매주 연습실에 모여서 시청자가 잊으면 어떻게 하지 고민했다. 그래서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안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파업 특별편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다시보기에서 유재석부터 하하, 노홍철, 정형돈, 정준하, 길, 박명수까지 모였다. 하하는 "내가 앨범이 나오자 마자 KBS, MBC 다 파업이다. 방송할 곳이 없다. 돈 주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틀 데가 없다"며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못친소' 페스티벌 때가 그려졌다. 유재석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특집이다. 나도 사실은 못생겼지 않냐. 동병상련 느낌의 친구들과 이 안에서 최고를 뽑으면 되지 않을까, 너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 또 실현을 해줬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물론 데프콘, 권오중, 고창석, 김C, 김제동, 노홍철, 조정치, 김범수 등이 우열을 가려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의 어떤가요' 도 공개됐다. 박명수는 "작곡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급하게 공부해 노래를 만들 기회를 줘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기획이다. '강북 멋쟁이' 좋았고 유재석이 하기 싫어한 '메뚜기월드'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 베이스로 노래를 한 두개 더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무한상사' 327회도 포함했다. 김태호 PD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특집 중 하나다. 회사에서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고 야유회만 생각했는데 캐릭터가 잘 살고 기대감을 줬다. 이후 회사 세트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콩트를 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다 길 인턴, 사장 아들 GD도 들어왔다. 장르적으로는 뮤지컬도 하고 영화도 했다. 그중에서도 정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난 뮤지컬 특집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무한상사'에서는 웃음 뿐만이 아니라 공감을 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자유로 가요제도 빼놓을 수 없다. 김 PD는 "제작과정이 재밌었다. 정형돈과 GD의 음악, 옷 밀당 등이 담겼다. 새로운 음악을 도전한 가요제기도 했다"고 했다. 정형돈과 GD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이른바 형용돈죵의 멋진 무대를 완성했다.

'쓸친소 파티'는 조세호가 소개했다. 조세호는 "아직도 우리 집에 비틀즈 앨범이 있다. 고가의 가격에 낙찰 받았다. 대표가 남희석이었는데 본인 돈으로 입금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택 2014'는 '무한도전'이 위기일 때 방영된 특집이었다. 김 PD는"당시 지방선거 투표 참가율이 10% 이상 상승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고 말했다.

'토토가' 특집도 없으면 섭섭하다. 정준하는 "노래방에서 노래하자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같이 추억한 노래가 많다, 재밌네' 했다. 우리의 추억을 다시 소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안을 던졌다"며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터보, 쿨, 김현정, S.E.S., 김건모, 소찬휘, 지누션 등이 출연해 90년대 노래의 열풍을 불렀다.

5대 기획 중 하나인 '식스맨'을 통해 광희가 선발되기도 했다. 멤버들이 으쌰으쌰하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하하는 "꿋꿋이 버티는 모습을 보고 고마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벌칙처럼 시작된 '배달의 무도'는 가봉, 일본 우토로 마을에 들러 감동을 줬다.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는 밴드 혁오가 화제가 됐다. 김 PD는 "오혁이 말이 없어 어쩌나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광희와 먼저 해보겠다고 의사를 표현한 GD에게도 고마워했다. 광희가 힘들어 했던 시기에 방송된 '부산 추격전' 특집도 인기였다. 광희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인정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의 열정과 예능감을 엿볼 수 있던 '잭 블랙' 특집도 관심을 받았다. 

2016년 4월 9일에 첫 등장한 양세형은 "오래 했다"며 놀라워했다. 당시 멤버들도 그의 끼를 인정했다. 정준하는 "결원이 생기고 어떻게 하지 했는데 복덩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그레비티' 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역사와 힙합 콜라보인 '위대한 유산', 2017년 박명수의 활약이 돋보인 '진짜 사나이', 스테판 커리 형제와의 농구 특집도 호응을 받았다.

조세호의 투입도 신의 한 수였다. 유재석은 "조세호는 예전부터 잘하는 사이였다. 자기와 맞는 사람과 하면 시너지가 많을 거로 생각했다. 본인 역할을 해줬을 때 '무한도전'에 큰 도움이 돼 기뻤지만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직접 보여줘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의 '토토가-H.O.T' 특집도 있다. 90년대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화제를 불렀다.

양세형은 "안 좋게 볼 수도 있는데 귀엽게 봐줘 감사하다. 나도 열심히 했다. 여러분에게 배운 걸 잘 활용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나중에 아빠는 예전에 무한도전 멤버였다 라는 얘기를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하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없었다면 존재 이유가 없었다. 마지막 순간이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안 나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살면서 갚아나가겠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정준하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 실감이 안 난다"며, 박명수는 "그간 잘못한 게 기억이 난다. 지나다니면 박수 좀 보내 달라. 고생했다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크다. 그동안 감사했고 '무도'는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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