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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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영웅들]3.타이 콥

기사입력 2009.03.28 21:27 / 기사수정 2009.03.28 21:27

박종유 기자

타자의 능력을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록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타율일 것이다.

현대 야구는 많은 장타를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다른 기록들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지만 1900년대 초(1901~1919년:데드볼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타율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MVP 전신인 찰머스 어워드(1911-14년)는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상하기도 했다.)

타이 콥은 이 데드볼 시대를 대표하는 타자라 할 수 있다.

물론 뛰어난 타격 성적이 말해주기도 하지만 당시 빠른 선수,정교한 타자가 성공한 시대였는데 이와 같은 스타일을 보여준 선수가 타이 콥이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모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아무래도 타이 콥하면 떠오르는 것은 통산 최고 타율 기록일 것이다.

그의 통산 타율은 무려 .366로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깰 수 없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것은 불멸의 10대 미국 스포츠 기록에서 8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적인 주루로 역대 홈스틸 최다(54),아메리칸 리그 인사이드 파크 홈런 최다(46)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당시 상당히 부드러운 타격폼을 보여줬다고  알려져 있다.

양 손의 거리가 10센치는 족히 떨어진채 배트를 잡고치는 그립은 당시엔 꽤 유행했었다.

당시 이 그립을 콥-와그너 그립(Cobb-Wagner grip)이라 하는데 콥이 거의 마지막으로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콥이 트리스 스피커에게 이 그립을 알려줬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또한 다운 스윙을 기본으로한 중심 이동 타법(weight shift system)은 현대 타격 이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야구사에서 뛰어난 족적을 남긴 콥이지만 성격이 독선적이고 다혈질인데다가 인종 차별주의자이기도해 사람들의 존경을 그다지 받지 못한 선수였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장에서 관중,심판 가릴 것도 없이 마음에 안들면 주먹을 날리기도 했고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대접받기도 했지만 트리스 스피커보다 돈을 적게 준다면 뛰지 않겠다고 해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나중에 트레이드 설까지 돌기도 했지만 구단이 결국 더 높은 금액으로 계약해 주기도 했다.

또한 베이브 루스에게 흑인의 피가 흐른다며 그의 능력을 폄하하기도 했다.

(베이브 루스의 생김새와 출신 성분 등에서 흑인의 이미지가 풍기기도 해 오해를 사기도 했으며 실제로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렇게 모난 성격의 바탕에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따른 결과로 여기는 측면이 많다.

이 사건은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집에 들어간 남편이 강도로 착각한 부인의 총에 맞아 죽게 되는 것인데 사실 이것이 고의로 일어난 사고라 콥의 충격이 더 컸다는 설도 있다.

상대 투수의 약점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스파이크를 들고 슬라이딩을 할만큼 승부욕과 집념이 강했던  콥이지만 좋지 않은 성격 때문에 장례식때 야구 출신 선수가 단 3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인성이 프로 선수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알수 있게 한다.

"조지아 피치" 타이 콥은 <스포팅 뉴스>가 선정한 야구의 위대한 100인에  3위로 선정,이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선수에 20위에 랭크되며 야구사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통산 기록

타율 .366 ,홈런 117 ,타점 1,937 ,안타 4,189 ,도루 892

 

기타 설명

1.타이 콥은 1910년대 최고 타율(.420)과 평균 타율(.387)로 메이저리그 최고였으며 최고 타점(828),도루(577)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그가 100개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2.Cobb's lake:경기 관리자가 바닥을 젖게 하는 바람에 콥의 번트는 느리게 굴렀고  반대로 수비수는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수비하기 어려워졌다는 데서 생긴 용어.

3.디트로이트는  타이 콥,샘 크로포드를 중심으로 하여 당대 최고의 외야진을 보여주었다.



박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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