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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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패전했지만 부활했다!

기사입력 2005.06.08 22:40 / 기사수정 2005.06.08 22:40

박혜원 기자

김병현(26. 콜로라도)이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6월 8일(한국시간) 선발 출장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2-1로 콜로라도가 패한 것.

비록 첫 승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뛰어난 구위에 자신감 넘치는 피칭 그리고 살아있는 볼끝에 좌우 낮게 제구되는 코너웍을 보여주며 비록 4회초에 연속 3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했지만 2002년 애리조나 시절 그의 모습을 보는 듯 역동적인 피칭을 보였다.
 
빅리그에서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강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맞이하여 김병현은 6이닝동안  4회에만 연속으로 내준 3피안타 2실점 이외에는 나머지 이닝에서는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4번의 삼자범퇴를 포함해 사사구 1, 탈삼진 7개를 쓸어 담으며 호투했다.
 
 
▲ 팽팽한 투수 전
 
김병현은 초반부터 상대 팀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인 반면 화이트삭스의 선발 호세 콘트라레스는 1회말 위기 상황을 잘 넘긴 이후 안정감을 있는 호투를 보였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타격에 침체에 있는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고,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경기가 무색할 정도로 9회 동안 각각 5안타 이외에는 무력한 타격을 보였을 만큼 팽팽한 투수전의 모습을 보였다.
 

▲ 홈런이 아닌 아쉬운 2루타여!
 
콜로라도는 팀 내 최고의 타율을 자랑하는 바메스와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었던 포수 토드 그린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 4, 5회에는 선두타자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인 토드 헬튼과 프레스튼 윌슨이 득점 찬스 때마다 맥없이 물러나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4회말 공격에서는 주자 2루 상황에서 가렛 엣킨스의 홈런성 타구가 담장 난간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면서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이 날 안 풀리는 공격력을 대변하듯 아쉬움이 남는 4회말 공격이었다.
 
이 타구가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되면서 김병현은 패전투수가 되었고 콘트라레스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3승을 가져가는 승리투수가 되었다.
 
 
▲ 김병현의 이닝 별 상황
1회초
발 빠르고 정교한 선두타자 스캇 포세드닉을 파울 플라이로 잘 처리한 이 후에 윌리 해리스 마저 낮게 제구된 공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애런 로원드를 유격수 호수비에 이은 내야 땅볼 아웃으로 깔끔하게 1회를 잘 마무리 했다. 1회에 던진 공은 12개에 불과했다.
 
2회초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폴 코너코에게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인 저메인 다이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부상으로 빠진 바메스 대신 선발 출장한 레라포드는 악송구 에러를 범하면서 무사 1, 3루의 최대의 위기를 만나게 되었다. 여기에서 김병현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강타자 피어진스키에게 3루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그리고 유리베에게 정면 대결의 승부구를 던지며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다음타자 조 크레디에게도  3루쪽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에러로 인한 무사 1, 3루의 위기상황을 완벽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 피칭을 보여준 것이다.
 
3회초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회까지 투구수가 26개였던 김병현은 투수 콘트레라스를 헛 스윙 삼진으로 그리고 포세드닉이 살짝 밀어 친 타구가 2루수 곤잘레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아웃으로 마지막 타자인 윌리스는 2루수 땅볼 아웃으로 공 6개만 던지며 간단하게 처리한 3회였다.
 
4회초
이미 김병현의 투구 패턴이 눈에 익을 시점에서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4회 들어서는 다른 볼 배합을 가져가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로원드를 헛 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인 코너코에게 가운데로 몰린 공을 잘 받아치며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저메인 다이와 피어진스키에게 연속적으로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 바퀴 돈 상황에서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은 아쉬운 대목이었고, 화이트삭스 팀으로서는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5회초
4회의 실점 이후 5회에는 포세드닉에게는 풀 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제구되는 꽉찬 볼에 삼진으로 그리고 해리스와 로원드에게 각각 와야 플라이 볼로 세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지금까지 총 65개의 볼을 던졌다.
 
6회초
패전의 시발점이 되었던 타자 코너코에게 두개의 코너웍을 겸비한 변화구에 이어 위로 솟아오르는 빠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그리고 저메인 다이에게는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피어진스키는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수는 80개(스트라이크52), 땅볼아웃5, 플라이 아웃6, 총 6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 1사사구 탈삼진7 로 다시 한번 패전투수가 되며 0승 5패 방어율 6.38을 기록하게 되었다.
 
팽팽한 투수전을 보인 끝에 2-1로 패한 콜로라도는 어제의 경기에 이어 2연패 하면서 19승38패를 기록하였고, 화이트삭스는 39승19패로 승률 0.672을 기록하며 여전히 다승과 승률에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승: 호세 콘트레라스( 3승2패, 방어율 3.12)
패: 김병현( 0승5패, 방어율6.38)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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