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몽환적인 무사들의 세계를 담은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20일 개막한다.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본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 번도 빼보지 못한 무사 ‘갈매’의 이야기다. 인간 내면과 무의식의 꿈 이야기 속에서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린다.
’2018년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이 공공-민간(서울문화재단-기업) 파트너쉽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확대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작품을 집필한 고연옥은 지난해 제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등을 수상한 극작가다.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으로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았다.
'칼집 속에 아버지'는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보여준다.
MBC '뉴논스톱', 영화 '신라의 달밤', 연극 '백중사이야기', '클로져' 등에서 활약한 김영준과 방송 뿐만 아니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 '극적인 하룻밤'등 꾸준히 활동해온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할을 맡았다. 연극 '날보러와요', '필로우맨', '강철왕', '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조운은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 '실종2', '스플릿',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 '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 '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 '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징비록' 의 송보은이 초희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 역을 연기한다.
영화 '바람', '굿바이싱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에 출연한 김중기, 극단 유씨어터 출신으로 드라마에서도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도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이 참여한다.
'칼집 속에 아버지'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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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