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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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이상해요? 이게 현실"…'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눈물

기사입력 2018.04.12 22:35 / 기사수정 2018.04.12 22:3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토록 적나라한 현실의 한토막이 있을까. 

12일 방송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적나라한 한국 며느리들의 현실이 공개됐다. 

개그맨 김재욱과 그의 아내 박세미의 명절은 '현실' 그 자체였다. 명절에 일정이 있는 남편 김재욱으로 인해 임신 8개월.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박세미는 짐을 자신이 다 들었다. 짐도 챙겨야 하고 아이도 챙기는 것도 모두 박세미 혼자의 몫이다.

어렵사리 도착한 시댁에서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짐을 들어주는 대신 손주를 먼저 안아 들었다. 시어머니는 반갑게 며느리를 맞이했지만 시모와 며느리의 마음은 다르다. 맞벌이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를 두고 일을 하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며 은연중에 부정적인 의사를 비친다. 

이에 박세미가 조심스레 남편의 동료 시어머니가 육아를 대신 해주고 있음을 밝히자 시어머니는 "친정아버지 퇴직하시면 집으로 오시라고 하라"며 육아를 맡아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지만 브라운관으로 충분히 느껴지는 신경전. 

시끌벅적한 소리들 때문에 어린 아들은 잠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박세미는 "비교하면 안되지만 재운다고 하면 숨도 안쉰다. 친정가면 지우 다 케어해준다. '너 밥 먹어' 하신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렵사리 아이를 재우고 나자 김재욱이 집에 도착했다. 다음날 친정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 김재욱은 "내가 일찍와서 있었던 게 아니라"라며 바로 떠나기 힘들어했다. 박세미는 "나는 와있었지 않냐"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거기다 대고 하는 김재욱의 위로는 신정과 구정을 모두 가지 않는게 다행아니냐는 말뿐이다. 

워킹맘 김단빈은 가게로 빨리 오지 않는 시어머니의 재촉에 시달렸다. 아침부터 일이 많아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그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의 시어머니는 가게에 김단빈이 도착하자마자 늦게 도착했다고 욕을 했고 김단빈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MC들의 말처럼 '악마의 편집'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명절을 맞이하면 다수가 겪는 평범한 일상이기도 하다. 서로의 대한 배려라는 말은 당연하고 쉬워보이지만 느껴지지도, 실천하기도 어려워보인다. 며느리라는 직책은 쉽사리 가족의 범주에 묶이지 않은 별개의 것처럼 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들의 모습에 누군가는 공감을, 누군가는 몰랐던 현실과 직면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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