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배워나가겠다"...유병재 '나의 아저씨' 호평→설전→논란→사과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방송인 유병재가 '나의 아저씨' 언급 후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했다. 

지난 10일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 '정신병재'에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현재 방송중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냐. 이런 대본, 이런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겠다.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드라마에 대해 호평했다. 하지만 이같은 유병재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폭력적인 장면으로 논란이 됐던 '나의 아저씨'를 향한 호평에 "폭력을 정당화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 이에 유병재는 "강한 폭력이 나오긴 하는데, 정당화는 아닌 것 같다. 그 정도 표현마저 못하게 막아버리면 창작자들은 얼마나 좁고 외롭겠냐"고 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이에 유병재는 오늘(11일) 공식 팬카페에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하여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저에게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그 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몰랐던 것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이 짧았던 부분을 인정하며 사과의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같은 유병재의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적이나 비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논란에 바로 반응을 보이며 사과한 유병재를 옹호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은 존중해줘야하지 않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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