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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10%대 '우만기' vs 1%대 '유혹자', 양극화된 드라마 시청률

기사입력 2018.04.11 12:3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양극화됐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4회는 10.9%의 전국시청률을 나타냈다. 9일 방송된 3회(11.2%)보다는 소폭 하락한 시청률이지만 월화드라마 중 홀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중이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 7.6, 9.3%로, MBC '위대한 유혹자'는 2%, 1.9%로 집계됐다.

월화드라마 1위인 '우리가 만난 기적'보다 '위대한 유혹자'의 시청률에 더욱 눈길이 간다. 지난해 '맨홀'이 17년 만에 1%대 시청률을 달성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1%대 시청률의 드라마가 3개나 나왔다. 특히 MBC는 '20세기 소년 소녀'에 이어 '위대한 유혹자'까지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더이상 1%대의 시청률이 놀랍지 않아졌다. 불과 2년 전인 2016년에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가 주중드라마로 방송됐던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앞서 지상파 시청률이 저조해진 원인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채널의 확대가 꼽혔다. 같은 시간대에 케이블 채널에서도 드라마가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것. 그러나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9일 0.9%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별다른 위협을 못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는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를 버린 것일까. 그러나 '우리가 만난 기적'의 시청률 기록이 드라마계에 하나의 희망이 된다. 4회에서 조금 삐긋하긴 했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

여가 생활을 메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아지고,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진만큼 특정 시간대에 시청자를 TV앞으로 불러모으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건 시청자는 재미있는 콘텐츠는 찾아본단 것이다.

제일 잘 나오는 주중드라마 시청률이 10%대일때도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40%대가 넘는 시청률로 새 역사를 썼다. 드라마 제작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다시 시청자를 안방극장에 불러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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