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2 14:38 / 기사수정 2009.03.22 14:38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C 준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에 10-2 대승을 거두며 23일 미국과 일본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한국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이라 평가받는 베네수엘라 타선을 상대로 7회 1아웃까지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마운드는 철통이었고, 방망이는 불방망이였다.
이번 WBC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별명'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추신수의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3점 홈런, 김현수의 3타수 3안타 등 중심 타자들이 고루 활약하며 홈런 포함 10안타 10득점으로 최고의 '화력쇼'를 선보였다.
난적으로 여겨졌던 베네수엘라에 예상외의 대승을 거두면서, 대표팀은 가벼운 마음으로 결승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핵심 투수 아껴
이날 선발로 나선 윤석민의 호투속에 일찌감치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윤석민은 100개로 제한된 투구수를 거의 채운 96개의 공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7회 1아웃까지 잡아냈다.
이로써 한국은 핵심 계투진을 충분히 아낄 수 있었고 경기 막판, 여유롭게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등판시킬 수 있었다. 윤석민에 이어 나온 정대현-류현진-정현욱-임창용은 각각 11-2-17-9개의 공을 던지며 결승을 대비해 몸을 풀었다.
하루 쉬고 결승전
결승전이 열리는 24일에 하루 앞서 벌어지는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 한국은, 2팀에 비해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이점을 안게 됐다. 당초 김인식 감독이 지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필승전략으로 나가지 않은 까닭은 이러한 요소도 고려된 판단이었다.
함께 결승전을 치를 두 팀에 비해 꿀맛 같은 하루 간의 휴식을 더 갖게 된 한국 야구대표팀은 상대에 비해 더 나은 컨디션으로 결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분위기 상승모드
대다수의 전문가와 언론매체를 통해 '난적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라고 여겨졌던 베네수엘라에게 예상외의 화력쇼를 선보이며 손쉽게 승리를 따낸 한국 야구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예선과 본선라운드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추신수의 '한방'이 터졌다는 점도 대표팀 분위기를 상승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4강부터 경기가 치러지는 다저스타디움은 미국에서 교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 있어 교민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등에 업을 수 있다.
일본과의 마지막 진검승부냐, 야구 종주국 미국과의 한판 대결이냐. 어느 팀이 됐든 상승기류를 탄 한국 대표팀을 누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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