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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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라디오스타' 주우재 태도논란 언급, 긁어 부스럼 됐다

기사입력 2018.04.05 09:09 / 기사수정 2018.04.05 11: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모델 주우재가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태도 논란'을 사과했다. 의도는 좋았지만, 오히려 논란을 재생산하는 불씨가 되어버렸다.

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주우재는 2년 전 김보성, 도끼, 유키스 출신 동호와 출연했을 때 무성의한 태도로 방송에 임한 것을 사과했다.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TV를 껐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은 게 아니라,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평소 무뚝뚝한 표정이 고민이라며 웃는 표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김구라는 태도보다는 미미한 활약이 문제였다고 촌철살인을 날렸고 주우재 역시 이를 인정했다.

주우재가 말한 것처럼 논란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또 이후에 '라디오스타' 외에도 다양한 예능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서서히 잊혔다. 하지만 2년이나 지난 뒤 '라디오스타'에서 본인이 직접 얘기를 꺼내며 수면 아래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의도는 좋았다. 과거 잘못이라고 해서 묻어두는 것보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게 더 올바른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가 그 논란 자체를 잊고 있었다는 데 있다. 오히려 주우재가 언급하는 바람에 방송을 보다가 무슨 일인지 찾아보는 사람도 있었고, 당시 일이 다시 조명받게 되었다.

2년 전 일을 만회하기 위해 이날 방송에서는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수 이승환, 김장훈 등 성대모사를 시도했다. 스스로 허세 이미지가 있다고 폭로하며 방송 콘셉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현무의 조언을 듣고 방송을 쉬었다가 잊혔다고 '셀프 디스'한 대목은 웃음을 줬다.


그런데도 주우재를 향한 여론은 냉담하다. 차라리 '태도 논란'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이날 방송의 활약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던 일을 2년이나 지나 다시 얘기한 것은 되려 긁어 부스럼이 돼 아쉬움이 남는다.

lyy@xportsnews.com / 사진=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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