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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출신 공격수들, 골넣고 허심(心) 잡는다

기사입력 2009.03.21 11:47 / 기사수정 2009.03.21 11:4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1,22일에 열리는 K-리그 3라운드는 23일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남북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인만큼 엔트리에 들기 위한 선수들의 분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성훈(부산), 정조국(서울) 등 공격수들의 활약에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크게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이근호의 방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부분이 허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에 걸린다. 현재 유럽 진출을 위해 프랑스, 잉글랜드, 덴마크 등을 떠돌고 있는 이근호는 개인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공격 자원들의 활약에 기대야 하는 형편이다.

그래도 국내파 선수들의 성적이 비교적 괜찮은 부분이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공격수가 골도 못 넣는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정성훈은 지난 15일, 전남 드래곤즈 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보란듯이 제 기량을 과시했다. 그것도 자신의 장기인 제공권을 이용한 헤딩골을 2개나 성공시키며 허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21일 벌어지는 강원 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경우, 다시 한 번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정조국도 상승세다. 3경기에 출전해 매경기마다 한골씩 뽑아내고 있는 정조국은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 공격 자원 가운데 가장 안정돼 있어 대표팀 승선은 물론 주전 경쟁에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어 보인다.

한동안 대표팀에 들지 못했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 두 골을 뽑은 최성국(광주)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재활공장' 광주 상무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는 최성국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공격력이 보다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스몰' 투톱 조합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팀에서 스몰 역할을 했던 이근호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K-리그의 활약을 발판 삼아 월드컵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남북한 '코리안 더비'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정성훈, (C) 엑스포츠뉴스DB 하고운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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