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02 21:22 / 기사수정 2005.06.02 21:22
FC 서울과 수원 삼성. 서로 라이벌 관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는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두 팀의 성적을 떠나서 서로 간의 전략이나 홍보에 관해서는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벌’이야 말로 프로축구에 '재미'를 부여하는 아주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서울VS수원, 이야기만 들어도
경기장에서 이따금 팬들을 인터뷰 하게 되면 종종 듣는 이야기가 '가장 관심이 가고 흥미 있는 경기는 바로 서울과 수원의 경기'라는 것이다. 그만큼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톱기사로 다루어 생겨난 현상이긴 하지만 축구팬들도 '레알수원'과 박주영의 입단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바르샤 서울'의 대결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 이것은 분명 프로축구 열기 조성에 고무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수도권 명문 팀들의 대결 이외에 다른 요소들도
수도권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팀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지만 그 이외에 차범근(수원), 이장수(서울) 감독의 지략대결 그리고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대결도 관심을 크게 이끌어내는 요소들이다. 양 구단의 홍보팀이 벌이는 홍보 전쟁도 볼만하다. 서울은 박주영과 이장수 감독을 마케팅 주무기로, 수원은 '삼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김남일, 송종국 같은 월드컵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시민들의 관심
수원의 홈경기를 찾아가보면 수원 삼성이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서울도 마찬가지 상황. 홈경기가 있는 날은 무척 분주하다. 경기장 주변의 도로들은 막힐 대로 막혀있다.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없을 정도다. 서포터즈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너나 할 것 없이 '박주영, 김은중'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찾는다. 이 두 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도권 더비로 프로축구 열기 이어 나간다
현재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인해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K리그에 없는 상태다. 하우젠컵과 K리그 초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울과 수원의 수도권 더비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5 하우젠컵 서울과 수원의 경기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2005 K리그 맞대결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보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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