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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기획] 나훈아부터 레드벨벳까지, 역대 평양공연 참가자는 누구?

기사입력 2018.03.31 04:51 / 기사수정 2018.04.01 10: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13년만에 평양에서 공연을 펼치는 남측예술단이 북한으로 출발했다.

작곡가 윤상(본명 이윤상)을 대표로 하는 남측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공연을 위해 30일 출발했다.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정인, 서현, 레드벨벳, 알리, 강산애,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는 MBC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이번 공연에 불참한다. 

평양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오늘 종영하는 MBC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도전'이 2005년 4월 처음 방송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래된 시간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평양에서 공연을 펼친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


남북의 문화예술 교류는 광복 40년을 맞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9월 21,22일 남북의 대표 문화 예술인들은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서울과 평양에서 공연을 펼쳤다. 가수 김정구·나훈아·김희갑·남보원 등이 평양대극장에서 이틀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2000년 6·15정상회담을 전후로 남북의 예술 교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99년 12월 5일에는 평양봉화예술극장에서 SBS 주관으로 '평화친선음악회'가 열렸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동생인 로저 클린턴이 공연을 개최할 때 SBS가 합동공연 형태로 참여했으며 패티김, 태진아, 최진희, 설운도 등 중견가수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와 핑클도 공연을 펼쳤다. 

그해 12월 22일 같은장소에서 MBC는 '민족통일 음악회'를 개최했다. 남한 측에서는 신형원, 안치환. 김종환, 현철 등이 참석했다. '민족통일음악회'는 국내방송사가 단독으로 추진한 최초의 평양공연이었다.


'아모르 파티'로 유명한 김연자는 김정일의 초청을 받아 2001년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했다.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김연자는 자신의 노래와 함께 '반갑습니다' 등 북한 가요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9월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2002남북예술인 평양공연'이 개최됐다. 당시 180여명의 대규모 방북단이 직항로를 통해 방북했으며, 이미자, 윤도현밴드, 최진희, 이선희, 테너 임웅균 등이 공연을 펼쳤다. 특히 윤도현이 공연 도중 목이 메어 노래를 잠시 중단했던 사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3년에는 두 번의 무대가 펼쳐졌다. 2003년 7월에는 KBS의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특별기획 평양노래자랑'으로 펼쳐졌다. '국민MC'송해와 북한 여성 방송원 전성희가 함께 진행했으며 남측에서는 송대관과 주현미가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그해 9월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가 개최됐다. 이 공연에는 조영남, 이선희, 설운도와 함께 신화(앤디는 비자문제로 제외), 베이비복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통일음악회'와 '통일농구'를 중계하기 위해 국내 방송 중계차 두 대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육로로 평양까지 가는 역사적 의미까지 담고 있었다.


'가왕' 조용필은 2005년 8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했다. 조용필의 공연은 북측의 요청으로 협의가 진행되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영향으로 일곱 번의 연기 끝에 열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지막 곡이었던 '홀로아리랑'을 북한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따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남북 문화 교류는 긴 빙하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화해모드에 들어갔고 그 결과 13년만에 북한에서 우리나라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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