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무르익은 입담이 내내 미소 짓게 했다.
29일 방송한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2년 8개월 만에 컴백한 동방신기가 더 진화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는 4년 만에 라디오를 찾은 동방신기의 모습이 담겼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다보니까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스토리텔링을 해봤다"며 "매거진스러운 걸 많이 담으려고 했다. 패션적인 부분도 있고 동방신기의 가치관도 넣는 등 꽉꽉 넣었다"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운명'은 많은 분들이 들으면 중독성이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뮤지컬다운 구성을 해봤다. 으쓱으쓱거릴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넣었다"고 '운명' 안무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감회에 대해 유노윤호는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다. 내 자신도 아직 전부다 내려놓진 못했지만 성숙해지고 조금씩 내려놓는 중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최강창민은 "4년동안 그렇게 빨리 시간이 간 줄 몰랐다고 하셨는데 동의하지 못하는 이야기다. 어느 만화에 보면 정신과 수련의 방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시간이 참 안가더라.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고 밝혔다.
포인트 안무를 본 정찬우와 김태균은 "눈으로 춤을 추는 거 같다"며 "노련함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최근 화제가 된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에 대해 유노윤호는 "창민이집 보면서 되게 부러웠다. 최첨단이구나 했다. 나는 완전 아날로그다. 다들 꽃무늬 벽지보시고 깜짝 많이 놀라시더라"고 미소를 띄웠다. 최강창민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창문을 여는데 달그락 돌려서 여는데 정감가더라"며 아날로그적인 유노윤호의 집이 인상적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아침에도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춤을 췄냐는 물음에 유노윤호는 "오늘은 잠을 집에서 못잤다. 스케줄 때문에 사우나에서 몸을 가볍게 풀 춤을 추긴 했는데 너무 이목이 크게 집중될 거 같더라"고 고백했다. 최강창민은 "이럴까 싶을 정도로 춤을 췄었다"고 국내에서 함께 살 때를 떠올렸다.
최강창민의 요리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는 "혼자 밥 해먹으려고 한다. 너무 재밌더라. 어려운 건 안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기초를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유노윤호는 "일본에서 지낼 때는 많이 만들어준다. 찌개를 잘한다. 찌개 어렵지 않나"며 "닭볶음탕 같은 류의 음식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확연히 다른 성향도 느껴졌다. 유노윤호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부산 송도부터 나주 운전면허시험장까지 유노윤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최강창민은 "집을 나서는 순간 언제 집에 들어올까가 궁금하다. 귀가가 너무 좋다. 집에 있는 게 좋다"고 강조했고, 반면 유노윤호는 "밖에 나가는 게 좋다. 그 큰 방에 혼자 있으면 좋기도 한데 가끔은 공허해진다"고 털어놨다.
'운명' 촬영감독을 비롯해 다수의 스태프들이 직접 문자를 보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인성을 아낌없이 칭찬하기도 했다.
이번 컴백을 위해 유노윤호는 10kg가 넘는 몸무게를 감량했다. 유노윤호는 "15kg 정도를 감량했다. 한달 반만에 12kg를 뺐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강창민이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더라"고 감량한 이유를 밝혔다.
군 생활이 잘 맞았었냐는 물음에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군대가 재밌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삼시세끼 다 주시고, 하라는 거 하면 된다. 그러니 시간이 금방 후딱 갔다"며 특급전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히려 최강창민은 "나는 누가보면 식음을 전폐한 것처럼 빠졌었다. 밥은 맞았는데 시간이 제 편이 아니었던 기억밖에…"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미세먼지 조심하고 이 '운명'적인 만남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고, 최강창민은 "실검 1위를 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천추의 한이다. 끝까지 도와주십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동방신기는 29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운명'으로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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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