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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혐의' 조영남vs검찰 팽팽한 입장차…5월 검증기일 연다

기사입력 2018.03.28 16:4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조영남이 항소심에서도 대작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 측은 조영남의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며 1심 선고에 대해 양형부당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8일 오후 그림 대작(代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조영남은 변호인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조영남이 피해자에게 판매한 그림 20여점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림 한 점 한 점과 관련해 조영남이 그린 부분과 대작 화가가 그린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구별해 판단하겠다는 것.

조영남의 변호인은 현대 미술에서 회화 역시 팝아트의 일부이며 대작 화가가 모든 그림을 그렸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조영남이 환불해준 그림을 놓고 조영남이 그린 부분과 대작 화가가 그린 부분을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검찰은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에 대해 양형부당을 주장했다. 조영남이 판매한 그림이 모두 회화이고, 회화에서는 화가가 직접 그린 부분이 중요한데 대작화가가 그린 뒤 자신이 직접 그린 것처럼 속였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

재판부는 조영남의 그림을 검증하는 기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림에 대해서 조영남과 대작 화가가 그린 부분이 어느 정도인 지를 파악하고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다음 검증 기일은 오는 5월 1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편 조영남은 화가 A씨 등 2명으로부터 건네받은 그림을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총 21점을 판매해 1억 5300만원 가량을 챙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조영남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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