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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부잣집 아들' 악역·막장 없다…따뜻한 가족극 될까

기사입력 2018.03.26 09:00 / 기사수정 2018.03.26 11: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부잣집 아들’은 ‘주말극=막장’ 공식을 깰까.

25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서 옛 연인 광재(김지훈 분)와 영하(김주현)는 레스토랑에서 재회했다. 아르바이트생 영하는 실수로 광재 여자친구의 가방에 음식과 와인을 쏟았다. 여자친구는 가방의 변상을 요구했고, 광재는 영하를 무시하며 그냥 넘어가자고 했다. 그러나 영하는 변상해주겠다며 연락처를 줬다. 

과거 영하는 가족 몰래 등록금으로 카페를 차렸다가 사채빚까지 졌다. 카페를 폐업하는 날 광재에게 싫증 난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아버지 김원용(정보석)에게 매달 150만 원씩 갚으며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광재는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계동(강남길)의 아들이다. 직업은 ‘부잣집 아들’이다. 여행작가가 되겠다며 유유자적하는 철부지다. 

경하(홍수현)는 최용(이창엽)과 비밀연애했다. 두 사람이 키스하는 걸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아빠 원용(정보석)은 경하에게 소개팅을 종용했다. 최용은 경하에게 행복하길 바란다며 돌아섰다. 

1~2회는 영하와 광재 두 집안을 중심으로 인물 소개와 작은 사건사고 위주로 담겼다. 1991년 두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인연으로 얽혔다. 이후 옛 연인으로 재회하면서 다시 로맨스를 형성할 조짐이다. 경하와 최용도 향후 부모의 속을 썩이며 시련에 부딪힐 것을 예고했다. 바람 잘 날 없이 좌충우돌하지만 큰 줄기는 가족의 화목과 고난도 이길 청춘의 사랑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말극처럼 막장의 분위기를 풍길지 관심이 쏠렸다. '전원일기',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엄마’ 등으로 따뜻한 가족극을 그린 김정수 작가답게 뚜껑을 연 ‘부잣집 아들’은 그런 우려를 잠재웠다. 아직 초반이지만 불륜, 출생의 비밀, 복수, 개연성 없는 악역 등 막장 요소는 눈에 띄지 않았다. 다른 가족극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그 안에서 어떤 풍성한 이야기를 엮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중년배우부터 젊은 배우까지 어우러졌다. 김지훈은 전작 ‘도둑놈 도둑님’ 속 반듯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았다. 낙천적이지만 철없는 성격의 인물을 표현하며 외모부터 연기까지 새롭게 변신했다. 김주현은 부자의 아내보다 자신이 부자가 될 거라는 당찬 영하를 연기했다. 가진 것은 없지만 긍정적인 캐릭터를 큰 무리 없이 연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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