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2 20:00 / 기사수정 2009.03.12 20:00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지난주 K-리그 개막전에서 나란히 '충격 패배'를 당한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노린다.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질 '2009 K-리그 2라운드' 부산 홈 개막전에서 양 팀은 리그 초반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의 답습?
지난 1라운드에서 부산은 작년에 비해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던 인천을 상대로 다소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끝에 0-1로 패했다. 인천의 신임 페트코비치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기내용을 펼치고도 한 골 차 석패하는 장면이 많았던 지난 시즌을 답습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부산 팬들의 가슴에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이날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부산의 최전방 공격진은 현재 실전 자원이 그다지 넉넉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양동현은 부상으로 인해 내달 이후에나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작년 영입한 구아라 역시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해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했다. 이번 전남전 또한 최전방 포지션에서 베스트멤버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계속 될 전망이다.
개막전의 악몽
원정팀 전남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개막전 안방에서 서울에 내준 6골은 전남의 자존심을 구기기에 충분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항서 감독이 공을 들여 영입한 이천수마저 이날 경기 후반 자극적인 행동으로 축구공 대신 페어플레이 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전남에서 새 출발을 기약한 그의 다짐을 무색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자연스레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했다.
비록 부산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었던 전남의 수비진의 회복이 더뎌진다면 또다시 크게 당할 위험이 크다. 이미 박항서 감독 역시 수비진에 문제가 많다는 발언을 던진 만큼 부산을 상대로 어떤 변화를 시도할지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결국, 양 팀은 1라운드에서 받은 데미지를 얼마나 회복하고 경기에 나서느냐가 경기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테이블에서의 첫 발을 아래에서 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면 두 팀 모두 장기적인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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