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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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도 팬이 된 '주사위의 잔영', 우여곡절 끝 새출발

기사입력 2018.03.22 12:45 / 기사수정 2018.03.22 13:08

최지웅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넥스트플로어의 신작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게이머 곁으로 돌아온다.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은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종료한 동명의 PC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눈의 수만큼 발판을 이동하고, 보드판의 골인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유저가 승리하는 보드게임의 기본적인 특성에 수집형 RPG 요소를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 다양한 팬층을 형성했던 PC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와 커뮤니티 플랫폼 '포립(4LEAF)'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을 주사위의 잔영을 통해 또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살라딘과 흑태자, 라시드, 카심, 루시안 등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20여 종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이병훈 스튜디오포립 PD

이병훈 스튜디오포립 PD는 "저 역시 '주사위의 잔영'에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 팬들 중 한 명"이라면서 "저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4년 만에 부활한 주사위의 잔영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으로 완성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게임은 2014년 3월 모바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지만 당시 개발사였던 소프트맥스(현 ESA)가 경영권 변동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개발 2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2016년 11월 넥스트플로어가 주사위의 잔영 퍼블리싱을 맡기로 하면서 부활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넥스트플로어와 주사위의 잔영 개발진은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8월 ESA에서 퇴사한 개발팀이 김현수 대표를 중심으로 스튜디오포립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10월 넥스트플로어가 스튜디오포립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 개발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김현수 스튜디오포립 대표는 "의도치 않은 문제로 허송세월을 보내야만 했다"며 "문제가 해결된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게임 개발을 진행했고, 이제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스튜디오포립의 이병훈 PD(왼쪽)와 김현수 대표

스튜디오포립이라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사위의 잔영 개발진은 창세기전 시리즈와 포립 IP(지식재산권)에 정통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맥스 시절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 게임을 개발해온 탓에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들이 모바일 버전 곳곳에서 묻어났다. 

먼저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에는 4, 5등신의 3D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임 내 120여 종에 달하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만큼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아이템 카드 시스템도 달라졌다. 동일한 캐릭터라 할지라도 아이템 카드 능력치가 모두 다르게 나올 수 있도록 설정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아이템 카드를 가진 캐릭터를 재료로 사용해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조합을 통한 전략적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주사위 던지기가 밋밋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승패를 좌우하지 않는 수준에서 주사위 버튼을 조작하는 재미도 구현했다. 더불어 수시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게임 플레이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게임 한 판당 평균 5~7분이 소요되며, 아무리 오래 걸려도 10분 안에 게임이 종료되도록 설정됐다고 이 PD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진행한 프리미어 테스트에서 빌드 최적화와 사운드 및 성우 음성 추가, 4인 난투 및 팀승부에서 다른 유저와 매칭되는 옵션 제공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층 개선된 주사위의 잔영은 오는 4월 중 안드로이드 OS 및 iOS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포립처럼 오랫동안 기억되는 추억으로 남을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명에 포립을 넣었다"며 "그동안 게임 개발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오랫동안 게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오래 시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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