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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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윤호솔의 새 시작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기사입력 2018.03.21 06:00 / 기사수정 2018.03.21 01:0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투수 윤호솔이 한화 이글스라는 새 둥지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한화와 NC는 20일 포수 정범모와 투수 윤호솔을 교환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한화에 오게 된 윤호솔에 대해 "미래를 보고 데려왔다. 앞으로 선발 자원으로 키워야 할 선수"라며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북일고 출신인데, 연고팀으로 왔으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온양중, 천안북일고 출신의 윤호솔은 2013년 우선지명으로 NC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윤형배라는 이름의 이 유망주는 계약금 6억원의 거액을 받으면서 입단, 신생팀을 이끌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2013년과 2014년 1군 도합 3경기 등판에 그쳤고, 입단 1년 만에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지난해 9월 같은 부위에 칼을 대야만 했다.

윤호솔은 "두 번째 수술을 받기 전 야구를 그만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 때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 NC 트레이너 분들이 잘해보자고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수술을 받고 다시 마음을 잡고 재활을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현재 몸상태는 일상생활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 NC에서는 다음주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해도 된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온 만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시간을 보낸 것이 가장 아쉬운 사람은 바로 선수 본인이다. 윤호솔은 "NC에서 보여준 게 없다. 너무 오래 쉬었고, 야구가 하고 싶었지만 몸이 안 따라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부럽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올해는 계속 재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 수술도 했고, 팀도 옮겼으니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서 뛰는 모습은 자신도, 부모님도 상상했던 그림이다. 윤호솔은 "어릴 때부터 한화 야구를 많이 봤고, 초등학생 때 한화 선수들이 학교에 와서 가르쳐 주신 기억도 있다. 한화에 가고싶다는 생각은 있었어도 NC로 가면서 멀어진 듯 했는데. 기회가 생기면서 고향팀에 오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눈물 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아버지는 예전부터 한화에 왔으면 싶으셨는데 막상 오게 되니 좋으면서도 섭섭한 마음도 있으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작년 3월에 이름을 바꾼 윤호솔은 '호걸 호'에 '다스릴 솔' 자를 쓴다고 밝혔다. 명예와 재물을 부른다는 뜻이다. 아직 만 23세의 젊은 나이, 다시 선 출발선에서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 그는 "한화에 오면서 하루가 뭔가 기분 좋게 풀렸다.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놓칠 뻔 했는데, 출발이 지연되면서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고 웃으며 "나만 잘,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이제 보여드리면서 기대에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enews.com / 사진=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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