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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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못지않은 박기혁

기사입력 2009.03.07 01:06 / 기사수정 2009.03.07 01:06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지난 6일 한국과 대만의 WBC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박기혁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면서 한국의 9-0 대승에 기여했다. 평가전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박기혁은 대만 전에서 평가전 이상의 수비를 해내며 박진만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대만의 병살타가 무려 5개나 나왔던 이날 경기에서 박기혁은 경기 내내 바삐 움직이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기혁은 5회 초, 대만의 공격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4회 초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 시도하는 과감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특히 박기혁의 수비가 빛난 것은 6회 초였다. 박기혁은 대만의 가오르강이 친 강한 공이 마운드에 튀기면서 형성된 불규칙 바운드를 쇼트 바운드로 잘 처리한 뒤, 러닝스로로 타자를 멋지게 잡아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박기혁이 타격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표팀의 1, 2차 평가전에서 보여주었던 타격에서의 좋은 모습이 막상 대만 전에서 보이지 않아서인지 아쉬움이 더 크다. 이번 대만 전 박기혁의 기록은 4타수 무안타로 선발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미 박기혁의 수비는 박진만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그러나 박기혁이 향후 박진만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또 앞으로의 WBC 일정에서 더 큰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타격에서의 활약도 필요하다.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의 박기혁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 박기혁 (C)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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