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대전 시티즌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던 대전(13위)과 광주(14위). 올해는 절치부심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서로 만만한(?) 팀으로 분류된 개막전 대진이 내심 반가운 눈치다. 광주는 정말이지 올해는 해볼만 하다며 자신하고 있다. 기존의 김명중, 박규선, 최재수 등 공격부터 허리 수비의 선수들이 1년 더 함께하고, 즉시 전력감인 최성국, 박병규, 장현규 등이 가세하며 기존의 스쿼드에서 내실을 더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작년 팀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인 13위를 거뒀다. 07년 6강 플레이오프에 기적은 없었다. 하지만, 김호 감독은 팀이 바꿔가는 과정이라며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올해는 반드시 6강 그 이상을 해내겠노라며 다짐하고 있다. 대전은 고종수를 잃었지만, 그 자리를 대신한 권집과 고창현 등이 게임의 키를 쥐고 있고, 박정혜와 황지윤 등으로 뒷문의 안정감도 높였다.
일단, 광주는 초반에는 괜찮은 행보를 보였고 홈 첫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유지했기에 대전을 잡고 올해 돌풍의 진원지를 일으킬꺼라 자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광주전의 역대성적을 우위로 반드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기분좋은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각오다.
올해는 다를것이라던 하위권 두팀 광주와 대전의 대결은 오는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양팀의 간판 공격수 정면 대결!
최성국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상무에 자원입대했다. 향후 해외진출에 걸림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나름의 결단이었다. 등번호는 10번을 받았다.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상무로 모였지만,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인 최성국은 단연 광주의 에이스다. 작년 성남에서 주로 교체출전 멤버로 활약했고, 2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렸다. 최성국은 대전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7골 중 3골이 대전전에서 터진 골이다. 그만큼 대전전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올해 광주의 사상 첫 6강행을 돕겠다고 호언했던 최성국. 대전에 강한 그는 홈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박성호. 작년 31경기에 나서 7골 4도움으로 최성국 만큼 했다. 다른 점이라면 선발출전시간이 많았다는 점과 대전의 최다 공격포인트 선수라는 점이다. 출전대비시간에 비하면 최성국에 뒤처진다. 그렇지만, 팀 기여도로 보면 단연 최고. 다시 말하면 박성호를 제하고 득점력이 빈곤했던 대전공격진이기에 자연스럽게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끝이 난것이다. 최성국 대비 장점은 역시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이다. 작년 광주전에서 호쾌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올렸었던 유쾌한 기억이 있다. 광주에 최성국이 있다면, 대전에는 박성호가 있다.
▶ '군인' 박규선과 '예비역' 고창현의 대결!
1981년생 박규선과 1983년생 고창현. 05년 부산에 입단해서 2시즌을 소화하고 07년에 상무에 입단한 고창현. 그리고 07년에 부산에 입단해서 08년에 상무에 입단한 박규선. 결국, 상무에서 만났다. 고창현은 당연히 1년 '짬'이 차있는 상태였고, 박규선은 갓 들어온 신병이었다. 박규선은 최전방에서 고창현은 오른쪽 미드필드로 활약을 펼쳤는데, 후임병 박규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박규선은 32경기에서 4골 3도움, 고창현은 29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비슷했으나 고창현은 교체멤버로 출전한 경기가 더욱더 많았기에 박규선이 더 내실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고창현은 이제 전역을 해서 사회인이 되었고, 대전으로 왔다. 1년 더 국가를 위해 충성을 해야 할 박규선. 고창현이 얄미울(?)법 하지만, 이제 선후임 사이가 아닌 형 동생 사이로 회귀했기에 형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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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