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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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강원 "창단 첫승!" VS 제주 "어딜 감히!"

기사입력 2009.03.06 00:28 / 기사수정 2009.03.06 00:28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강원 FC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15번째 구단으로 K-리그에 첫 삽을 뜨는 강원. 상대는 제주로 낙점됐다. 역시나 신생팀인 만큼 언제 첫 승을 거둘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은 당연지사다. 첫 승을 빨리 거둘 경우 탄력을 받아 신생팀 돌풍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첫 승이 늦어지면 초조해지면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첫 승의 의미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일단, 강원도의 축구 열기는 프리시즌에서 확인됐다. 1월 17일 경희대와 인천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봤듯이 연습경기임에도 많은 관중들이 운집했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강원도의 나의 팀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규리그 개막전에 많은 관중들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강원구단은 내심 만원 관중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팬들의 마음을 빼앗아 오겠다는 강원이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강원의 첫 재물이 될 생각이 없다. 1982년의 긴 역사가 말해주듯. K-리그 최장수 구단으로서 올해 첫 삽을 뜨는 구단의 재물이 될생각은 없다. K-리그 개막전인 점과 원정경기라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반드시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는 제주다. 일단 제주는 비겨도 컵대회에서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11월에 맞붙게 된다. 즉, 첫 경기이고 원정경기이지만 지지만 않는다면 첫 승의 재물은 제주가 아니라는 소리다. 제주는 도리어 강원에 창단 후 첫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 된다는 각오다.

강원도의 축구 열기가 점화될 역사적 현장은 3월 8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컴백' 최순호 VS '2년차' 알툴, 지략대결!

2004년 포항의 준우승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났던 최순호. 이제 내셔널리그에서 성공적인 지도자생활을 접고 5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포항 사령탑시절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며 비난받았던 최순호는 내셔널리그를 통해 확실한 공격신봉자로 거듭났다. 다시 돌아온 K-리그에서 최순호 감독이 공격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에 맞서는 2년차 브라질 감독 알툴. 작년 10위를 기록했지만, 경기력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작년에 이미 모든 팀을 다 겪어본 알툴 감독이지만, 역시나 강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알툴 감독도 강원이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 용병마저 브라질 3인방으로 채운 제주는 올해야말로 진정한 '브라질리언'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김포'냐? '심포'냐? 간판 공격수 맞대결!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김영후가 드디어 K-리그에 첫선을 보인다. 내셔널리그에서 우승은 물론 신인상, 득점상, MVP까지 개인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김영후. 팬들의 관심사는 2부리그에선 날았지만, 1부리그 격인 K-리그에서도 그의 실력이 통할지 여부이다. 이제 제대로 된 검증을 할 기회가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위치선정과 결정력에 강점을 보이는 김영후, 과연 그의 발끝에서 강원의 첫 승이 터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심영성은 이제 제주에 공격 간판이다. 작년 최다공격포인트의 호물로는 부산으로, 30경기로 꾸준히 공격진을 지켜온 조진수는 울산으로 떠났다. 물론 새로 수혈한 브라질 용병 듀오 히카도와 오베라가 있지만, 아직 검증되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제주의 공격은 심영성이 책임져야 한다. 작년 23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생애 최고 시즌을 거둔 심영성은 올해는 반드시 2자리 수 득점을 자신한다. 개막전 축포도 함께 말이다.

▶ 진정한 '캡틴 리' 가려보자!


고향팀의 창단으로 '고향앞으로!'를 외친 이을용. 서울에 젊은 피들이 급성장했지만, 이을용의 입지는 좁지 않았다. 재계약도 할 수 있었다.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했기에 서울로서도 매력적인 카드였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고향팀에서 프로생활을 마감하길 강력하게 원했다. 강원에서 나고자란 강원의 스타. 입단과 동시에 캡틴 임무를 부여받았다. 신생팀이 주는 심적 부담감과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주어야 하는 직책. 이을용이라면 가능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필드를 누빌 이을용은 팀의 창단 첫 승을 반드시 거머쥔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이동식. 올해도 주장이 되었다. 그만큼 리더쉽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알툴 감독과 용병들 (브라질) 그리고 한국선수들 간의 가교역할을 해내야 하는 이동식이다. 올해는 반드시 6강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캡틴리'의 어깨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왼쪽 미드필드를 맞고 있는 이동식.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폭넓은 활동량으로 왼쪽라인의 부동의 주인이다. 특히나 최순호 부임 당시 포항에서 2002년부터 2003년간 2년 동안 한 경기도 필드에 출장시키지 않은 개인적인 한도 제대로 푼다는 각오다.

팀의 구심점인 '캡틴리'의 대결. 90분 경기가 끝난 후 누가 진정한 '캡틴리'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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