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익스 이상미의 목소리에 2005년의 청춘과 2018년의 청춘이 공감을 나눴다.
11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는 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잘부탁드립니다'의 주인공 익스 보컬 이상미가 출연했다.
'잘부탁드립니다'는 취업난에 면접을 망친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당시 수많은 청춘들을 위로한 곡이다. 이상미가 "안녕하세요"라고 첫소절을 부르자마자 93불이 켜졌고, 최종적으로 98불이 켜질만큼 유명한 곡.
이상미는 '잘부탁드립니다'를 "대학 4학년 때 취업 면접에 낙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던 시기로, '잘부탁드립니다'가 수많은 취업 준비생의 공감을 산 것. 이는 13년이 지난 현재의 청춘들에게도 통하는 이야기라 더욱 마음 아프게했다.
대학가요제 출연 이후 수많은 기획사의 러브콜 때문에 휴대폰이 쉴 새가 없었다고 고백한 이상미. 사실 그는 그때의 신드롬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KBS 2TV '생생정보통' 등에서 활약했다. 1996년생 조이가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에 OST로 익스를 기억할 만큼 음반 활동도 다양하게 했다.
그러나 이상미는 "노래 부르는게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어느 순간 큰 짐처럼 느껴졌다. 노래부르는 게 괴로워지면서 익스 활동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사라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현재 대구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중이라는 이상미는 "사실 결혼을 한 번 했었다. (이혼) 전후로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인도에 가 요가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요가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지금이 제 삶이 너무 좋아요"라고 답했다. 여전한 노래 실력과 끼를 자랑하는 이상미였기에, 많은 이들이 다시 활동해 줄 것을 바랐지만 가수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은 것.
취업 면접에 낙방해도 "It's a beautiful day"라고 노래하던 익스의 이상미. 그는 이제 진짜 자신의 '뷰티풀 데이'를 찾았다. 여전히 '잘부탁드립니다'의 발랄한 멜로디에도 눈물짓는 수많은 청춘들이 이상미처럼 '뷰티풀데이'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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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