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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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AI 경쟁 '후끈'…엔씨·넥슨·넷마블 '빅3' 주도

기사입력 2018.03.06 13:27 / 기사수정 2018.03.06 17:21

최지웅 기자


게임회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게임회사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회사들이 AI 조직과 인력을 늘리고 고도화된 지능형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가장 먼저 AI 분야에 관심을 가진 건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해왔다. 해당 조직은 AI 랩에서 시작해 AI 센터로 격상됐다. 현재 100여 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했으며, AI 랩과 자연어처리(NLP) 랩으로 나눠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2일 AI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NCSOFT AI DAY 2018’을 개최했다. 사내 직원 및 협력 관계에 있는 연구진들에게 AI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언어 처리 기술 ▲지식 기술 ▲컴퓨터 비전 ▲음석인식 및 합성기술 ▲게임 AI 등이 발표됐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자리도 마련한다. 마찬가지로 AI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도 AI 개발 조직을 재정비하며 본격적인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AI·빅데이터·머신러닝을 다루는 분석본부의 명칭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로 바꾸고 신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AI 조직의 인력 규모를 30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AI를 활용한 각종 게임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개인의 전투와 전략 전개방식, 대처능력 등을 반영한 대결 상대 매칭을 비롯해 그동안 게임을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가지고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출시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도 일부 AI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게임 이용자가 게임을 임의로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핵 탐지 시스템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어드바이저 봇’ 등 게임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시스템 자동화도 추진한다.

넥슨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 넥슨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개발에 유리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게임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AI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도 고도화된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해 AI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영입했다. 이준영 박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전산학을 전공,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약 20년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의 기술 전략을 연구해온 전문가다.


넷마블은 향후 이준영 박사를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AI  랩도 세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게임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 사진제공=픽사베이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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