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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변두리 어벤저스"…'머니백', 믿고 보는 배우 7인의 추격전

기사입력 2018.03.05 11:51 / 기사수정 2018.03.05 12:0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대본 좀 볼 줄 아는 7인의 배우가 '머니백'으로 만났다.

5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머니백'(감독 허준형)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허준형 감독, 김무열, 박희순, 오정세, 임원희, 김민교가 참석했다.

'머니백'은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은 영화. 제목 '머니백'은 돈가방(Money bag)과 '돈이 뒤에 있다'(Money back)이라는 두가지 뜻을 담는다.

이날 배우들은 한입으로 "시나리오가 재미있다"고 극찬했다. 김무열은 "책을 받고 펼치자 마자 빠른 속도로 읽었다"고 말했고, 김민교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대본 좀 볼 줄 아는 배우들이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후 캐스팅되는 걸 보니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허준형 감독은 "캐스팅이 된 걸 보고 나만 잘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영화 '머니백'에서 가진거라고는 몸뚱이 뿐인 만년 취준생 민재를 연기한다.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월세방까지 빼지만, 이를 양아치(김민교 분)에게 뺏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는 영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영화 내내 양아치에게 맞아서 멍이 든 얼굴로 나온다. 분장이 어려웠다"고 이야기했고, 허준형 감독은 "김무열이 분장때문에 얼굴을 못알아본다며 분장을 좀 줄여달라고 하더라"고 그 비화를 설명했다.

박희순이 연기하는 최형사는 도박을 하다가 돈이 없어서 총을 저당잡혀 도박을 계속하는 인물이다. 그는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사고뭉치"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전작 '1987'에 이어 형사지만 이번에는 아예 다른 캐릭터다.

또 그는 "김무열과 동네 친구라 술도 자주 마신다. 같이 연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우리 영화는 '어벤저스'라고 하기에는 2%부족한 '변두리 어벤저스'다. 그래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니까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악덕 사채업자 백사장을 연기하는 임원희는 "악역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 "특별히 눈에 힘을 주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순간순간 섬뜩함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며 "살이 많이 쪄서 수트가 안맞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영화를 위해 살을 뺏어야 했는데 살을 못뺏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정세는 뜻하지 않게 양아치에게 배달을 의뢰받아, 추격전에 연루되는 택배기사를 연기한다. 백사장이 저당잡은 총을 킬러(이경영)에게 배달하려다가 실수로 킬러 옆집에 살고 있는 민재에게 배달하게 되는 것.

그의 캐릭터는 가장 짠내나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바로 간장게장을 뒤집어 쓰는 장면도 있기 때문이다. 오정세는 "택배 기사님이 진짜 극한 직업이다. 건당 몇백원의 돈을 받기 위해 하나라도 더 배달하기 위해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일을 한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민재에게서 돈을 뺐지만, 백사장(임원희)에게 이를 바쳐야하는 양아치는 김민교가 맡았다. 박희순은 "영화 안에서 제일 진지한 캐릭터다. 웃음기를 싹 빼고 연기했다"고 설명했고, 김민교도 "이번에는 눈에 힘을 빼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코믹한 이미지로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머리도 짧게 자르고, 문신 분장을 하는 등 신경을 썼다"며 "군생활을 교도관으로 했는데, 당시에 본 인물들을 활용해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4월 전국 극장 개봉.

savannah14@xpo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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