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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24R 종합]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이제는 7점차다

기사입력 2009.02.23 11:54 / 기사수정 2009.02.23 11: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작년 9월, 스페인 라 리가 개막전에서 무너진 이후 리그 2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바르셀로나가 라 리가 2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9연승에 성공,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을 7점차로 줄이며 다시금 우승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드디어 멈췄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경기는 1위와 20위의 대결이었기에 누구나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쳤지만 두 팀의 경기는 ‘카탈루냐 더비’였고, 더비경기는 전력 외의 변수가 더 크게 존재한다는 축구 속설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더비경기답게 시작부터 과열양상을 보여준 두 팀의 경기는 델 라 페냐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에스파뇰이 2-1 승리를 거뒀다. 델 라 페냐는 후반 5분 역습상황에서 네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켰고, 5분 후 상대팀 빅토르 발데스의 패스를 받아 텅빈 골대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에스파뇰의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야야 투레가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수적 열세를 끝내는 극복해내지 못했다.   

전반 38분, 세이두 케이타의 퇴장부터 시작된 바르셀로나의 불운은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치명적인 실수까지 더해지며 캄프 누에서 27년만에 에스파뇰에게 패하는 상황으로 연결됐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를 침몰시킨 주역이 바르셀로나 유스출신의 델 라 페냐였다는 점과 부동의 왼쪽 수비수인 에릭 아비달이 8주부상이 확정되면서 바르셀로나의 이번 경기는 상처만 남긴 꼴이 되었다.  

9연승 행진 레알 마드리드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승점 12점차가 7점차로 줄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으로 레알 베티스를 불러들여 6-1 대승을 거두며 리그 9연승에 성공했다. 전반 7분 라울 곤잘레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곤살로 이구아인이 히카르도 골키퍼까지 제치며 성공시킨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6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날 역시 라울의 날이었다. 전반 7분 선제골 도움을 시작으로 36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이날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고, 6분 후 페널티 박스에서 이만큼 침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왼발 로빙 슈팅을 보여주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차가 7점차로 줄었다는 사실 외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아르엔 로벤이 빠진 상황에서 지난 스포르팅 히욘전에 이어 라울, 훈텔라르, 이구아인의 공존을 시도한 상황에서 3명 모두 골 맛을 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전술적 카드가 하나 더 생겼음을 알리는 경기였다.

챔스권 한발 앞서 나가는 세비야-비야레알

최근 뒤죽박죽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점을 까먹고 있던 세비야가 난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3연패 후 지난 에스파뇰전 승리를 시작으로 다시금 승리의 맛을 보고 있는 세비야는 승점 44로 3위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한자리를 굳건히 하게 됐다.

경기시작 21초만에 스포르팅의 마테 빌리치가 선제골을 뽑아내자 1분 후 쥐세페 로시가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시작 2분 만에 2골이 터지는 진풍경이 펼쳐진 비야레알과 스포르팅 히욘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36분 마르코스 세냐의 프리킥을 카프데빌라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비야레알이 홈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비야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주중에 열린 UEFA컵 일정으로 원정경기를 다녀왔던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 두 팀의 맞대결은 사이좋게 1-1로 끝났다. 데포르티보 홈인 리아소르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팀은 발렌시아였다. 전반 25분 다비드 비야는 데포르티보의 줄리안 데 구즈만의 패스미스를 틈타 수비수와 골키퍼를 병풍으로 만드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그 19호골을 기록했다. 1-0으로 발렌시아가 리드하던 후반 35분 홈팀 데포르티보는 프리킥 상황에서 피스쿠의 절묘한 헤딩 동점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이 날 역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수비 집중력 문제를 다시 보여주었고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최근 14경기에서 단 2패만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말라가는 바야돌리드 원정에서 3-1 완승을 하며 승점 39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말라가는 전반 8분 알베르트 루케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전반 29분에도 말라가는 바야돌리드의 이냐키 베아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을 아포뇨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야돌리드는 후반 38분 페드로 올도니의 헤딩골로 추격의지를 불태웠지만 후반 43분 말라가 이그나시오 나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마요르카는 라싱 산탄데르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행진으로 승점 24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0-0으로 무승부가 보이던 후반 43분 마요르카는 라싱의 토니 모랄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킥 찬스에서 후라도는 골키퍼 정면으로 차며 실축했지만 골키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라싱은 에세키엘 가라이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끝내는 극복해내지 못하며 11위 유지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근 4경기 무패행진으로 탈꼴찌에 성공한 오사수나는 전반 2분만에 야로슬라프 플라실의 선제골과 전반 35분 마수드 쇼자에이의 연속골로 누만시아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누만시아는 홈에서 완패를 당하며 바르셀로나를 꺾은 에스파뇰에 밀리며 20위로 떨어졌다.

한때 스페인을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불리던 선수들의 맞대결로 압축됐던 헤타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기에서는 예상대로 로베르토 솔다도와 페르난도 요렌테가 장군멍군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솔다도가 전반 15분 헤딩골을 기록하자 요렌테 역시 전반 40분 완벽한 퍼스트 터치를 보여주며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밖에 레크레아티보와 알메리아와의 경기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 라 리가 24라운드 경기결과

바르셀로나 1 - 2 에스파뇰

레알 마드리드 6 - 1 레알 베티스

비야레알 2 - 1 스포르팅 히욘


세비야 1 -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요르카 1 - 0 라싱 산탄데르

오사수나 2 - 0 누만시아

레크레아티보 1 - 1 알메리아

바야돌리드 1 - 3 말라가

헤타페 1 - 1 아틀레틱 빌바오

데포르티보 1 - 1 발렌시아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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