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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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사가 MSL]송병구 '상봉이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기사입력 2009.02.21 23:07 / 기사수정 2009.02.21 23:07

김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정근]
21일, 로스트사가 MSL 16강 분리형 다전제 2주차 토요일 경기에서 프로토스의 탑커맨더 송병구가 '쇼부봉' 한상봉의 거듭되는 블러핑과 트릭을 간파해 막아내고 2,3 set 줄다리기 끝에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활짝 웃었다.

지난 1주차 토요일 한상봉의 예상 외 타이밍에 들어온 땡 히드라에 엉거주춤 무너져 억울해 열이 났다고 전해진 송병구는 이날 경기에 앞서선 반대로 엄살을 피우며 (한상봉이) '걱정 된다'는 말을 하였다.

송병구는 변수를 제거하는걸 목표로 하는, 유장하고 안정적인 중장기전 운영과 절륜한 기본기에 방점이 찍힌 프로토스이고 한상봉은 얼마전까진 극단적인 공격성 말곤 특별히 볼게 없다가 이번 MSL 들어서 은퇴한 '타짜' 심소명 처럼 저그 특유의 변칙적인 라바조율 심리전과 '개싸움' 운영을 통해 프로토스를 감각적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저그다.

프로토스 vs 저그의 경기에선 저그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고 가게 되며 체제의 차이상 둔한 토스에 대해 유연하고 기동성있는 저그가 상성 우위를 갖기 마련이다. 심소명의 강력한 저플전은 대개 이런 특성을 120% 살린 경기였고 또다른 별명으론 땡히드라 마스터가 있다. 한상봉 역시 자꾸 하다보니 그런 꼬는 요령과 페이크를 주고 지혜가 붙기 시작했다.

1set에선 엠겜 강민 해설의 말대로 송병구의 방심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걸 '다 알면' 막는 타이밍이었다 해도 심리전과 정보의 차이, 그리고 순간 컨트롤 때문에 실제 변칙 땡히 성공률은 매우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전에선 질럿3기와 포톤 3기 만으로 기습성 6저글링 10 업히드라를 아슬하게 막기는 어렵다. 무조건 미네랄클릭 겹침 프로브 바리케이트가 우선 시전되야 한다는 조건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주의 쓴맛 덕분인지 송병구는 계속 긴장한 표정과 함께 돌다리도 두들겨 가는 진행을 보여주었다. 2set에선 더블넥이 아니라 수준 높은 토스만 소화한다는 원게이트 플레이를 비잔티움2 최초로 선보이며 계속된 외줄에서 균형잡기 싸움 후 스르륵 승기를 잡은 후 살짝 미소를 보였고  3set 데스티네이션에선 한상봉이 9드론 스포닝 가스 후 앞마당 건설까진 보여준 후의 '원해처리 라바만으로 발업 저글링 올인 배팅' 이후 부유한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폭탄드랍 후 8시 성동격서 후 2차드랍 까지 벌였으나 송병구는 결국 한상봉의 '구라'를 가까스로 계속해 읽어낸 끝에 묵직한 한방러쉬로 저그의 본진에 망치를 찍고 긴장된 표정이 풀어지며 다시 한번 환한 웃음을 보였다.

참꾼과 타짜의 승부를 보는 듯한 이날의 H 그룹 경기는 로스트사가 MSL 16강을 마무리하는 게임으로 손색이 없었다.

한편, 송병구는 육룡 중 하나인 윤용태를 날빌(날카로운 빌드=일회용 승부 빌드)로만 이기고 올라온 박지수를 상대로 하게 되었으나 매니아들은 박지수의 대폭락한 토스전 기본기량과 송병구와의 상대전적(5:2)을 고려해 5전 3선승제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는 모습이다.

박지수의 경우, 단순히 컨디션이 하락한게 아니라 테플전에서 맵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해 자신의 '압박&전투 스타일'에 근본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생긴 경우라 8강 경기까지 해결책을 못찾을 경우 매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로스트사가 MSL 16강 분리형 다전제 21일 경기결과와 8강 진출자.

[G 그룹]

2set 신청풍명월 패 이윤열(T11) vs 승 박재영(P2)

3set 비잔티움2  승 이윤열(T2)  vs 패 박재영(P11)

[C 그룹]

2set 데스티네이션 허영무(P11)  vs 김동건(T5)

[E 그룹]

2set 비잔티움2   패 박명수(Z11) vs 승 김명운(Z7)

3set 신청풍명월 패 박명수(Z11)vs 승 김명운(Z5)

[H 그룹]

2set 비잔티움2      승 송병구(P7) vs 패 한상봉(Z11)

3set 데스티네이션 승 송병구(P5) vs 패 한상봉(Z11)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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