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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방송 변경까지"…'작은신의 아이들', 조민기 성추행 악재 떨칠까

기사입력 2018.02.21 15:02 / 기사수정 2018.02.21 15:0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하차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효 감독,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가 참석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팩트, 논리, 숫자만을 믿는 IQ 167 엘리트 형사 천재인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神技) 있는 여형사 김단 등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전대 미문의 집단 죽음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추적하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장르물 명가 OCN이 선보이는 새 작품으로, 7kg를 감량한 강지환에 드라마에 3년만에 복귀한 김옥빈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작품이 주목을 받기도 전에 악재가 겹쳤다.


바로 극중 지지율2위의 대선후보 국한주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하차했기 때문. 지난 20일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 당시 청주대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실명을 밝힌 피해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 역시 내사에 착수했고, 조민기 측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한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신효 감독은 "나도 어제 밤에 기사로 알게 됐다. 계속 논의중에 있다. 일단 말할 수 있는건 현재까지 촬영된 분량은 아주 많진 않다. 주인공들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촬영은 6부까지 완료했는데 국한주 비중이 크진 않다"라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많은게 결정되진 않았다. 편집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대체인물도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첫방송 날짜 연기는 2~3주 전에 미리 예정돼 있던 것이다. 2월에 각종 행사도 많고 해서 바꾸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오는 24일 첫방송 예정이었던 '작은 신의 아이들'은 전략적 편성을 위해 일주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첫방송을 앞둔 상황에서의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작은 신의 아이들'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진지함 속에서도 곳곳에 유머코드도 배치했다. 강신효 감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장르물이다. 기존의 장르물이 현실감 없다거나 잔인하거나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며 "물론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아직 드라마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번처럼 열심히 해본 적이 없다. 죽기 살기로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유나의 거리'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옥빈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옥빈은 "기존의 형사와 다른 역할이라 좋았다. 또 시사프로그램 작가님이 쓰신 대본이라 현실감이 많고 대본을 읽으면 설득당하고 빠져들게 된다"라며 "'악녀'만큼은 아니지만 일상 액션은 계속 나온다. 또 코믹적인 부분도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강지환은 "내가 맡은 캐릭터는 워낙 설명을 많이 한다. 그래서 수능 이후에 이렇게까지 열심히 한 건 처음인거 같다"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대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악역으로 나선 이엘리야는 "한파에서 촬영을 했지만 그닥 힘들다곤 못느꼈다. 악역에 대한 부담은 없다. 결국 악역도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민은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옥빈은 "정말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전우애도 생길 정도다. 시청자분들께도 빨리 선보이고 싶다", 강지환은 "장르물하면 OCN이듯 이젠 우리 작품도 같이 떠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에 출연배우의 성추행 의혹으로 얼룩진 OCN이 '작은 신의 아이들'이 장르물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OC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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