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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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조민기 성추행 의혹, 짚고 넘어가야 할 쟁점

기사입력 2018.02.20 17:59 / 기사수정 2018.02.20 18: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조민기의 교직 사퇴를 두고 그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시작은 2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교수로 재학중인 연예인이 성추행 혐의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이에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배우 조민기가 바로 그 후보로 떠올랐고, 청주대학교 측은 20일 "지난해 11월 말부터 조민기를 두고 학생들의 문제가 제기되어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성희롱, 성추행의 수위는 알 수 없지만 이후 정해진 절차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관계자가 "조민기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한 것처럼, 이날 오후 나온 조민기의 공식입장에도 억울함이 묻어있다.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도 사실이 아니다"며 "'3개월 정직'은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아 징계받은 것 뿐이고, 추문에 휩싸인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며 정확한 진실은 가려지게 됐다. 성추행 피해자가 진실을 고발하고도 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조민기가 하지 않은 일로 '성추행 가해자'라는 오해를 사게 된 것일까. 억울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실이 필요한 때다. 청주대와 윌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에서 밝혀져야 할 진실을 가려봤다.

▲ '3개월 정직' 받게 된 수업 중 언행은 무엇일까


청주대학교와 조민기 측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은 '징계'다. 청주대학교는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했으며, 조민기는 '3개월 정직'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징계의 원인을 청주대학교는 조사 중 나온 결과에 따라라고 표현했고, 조민기 측은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아"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교수의 언행을 문제삼아 징계를 내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는 최소한 조민기가 수업 중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민기가 정말 억울하다면 이 언행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 피해자의 실체가 없다?

조민기 측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익명의 신문고를 통해 알려졌고, 또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가족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대학 측에 진상 규명을 맡겼다.

학교는 피해 학생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그 수위와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사회 통념상 자신을 따라 다닐 꼬리표를 두려워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연극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향후 연기자를 꿈꾸는 경우가 많아 더욱 그랬을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내린 결론이 학생처 안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었다. 학교는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수업중 부적절한 언행을 발견하고 3개월 정직을 내렸다. 학교의 조사 과정에서 증언을 한 학생들을 실체없는 피해자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다.

한편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과를 거쳐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했다. 이후 1993년 MBC 공채탤런트 22기로 정식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2001년부터는 청주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후배들을 위해 강의를 병행해왔으며, 2010년 정식 조교수로 채용됐다. 2015년부터는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민기는 오는 24일 첫방송하는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지지율 2위의 막강한 대통령 후보국한주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savannah14@xpor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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