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0 19:19 / 기사수정 2009.02.20 19:19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20일 새벽 부로 UEFA컵 16강 1경기가 모두 종료되었다. 세리에A 팀은 19일과 20일에 두 팀씩, 모두 4개 팀이 경기를 펼쳤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 끝에 2무 2패를 기록, 최악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절대 UEFA컵 레벨이 아니라면서 이번 UEFA컵 우승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AC밀란은 원정에서 디에구의 일격으로 무승부에 그쳤고, 삼프도리아는 카싸노와 파찌니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었음에도 불구, 홈에서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유럽 내에서 이들의 역습을 막을만한 팀은 별로 없다고 평가받았던 우디네세는 원정에서 레흐 포즈난과 2-2,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아약스라는 강팀을 만난 피오렌티나는 홈에서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부진한 결과는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어 있었다. AC밀란은 현재, 미드필더 진의 (특히 피를로) 엄청난 부진으로 인해, 중원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고, 수비진의 노쇠화는 정도가 극심, 이제는 믿음직한 수비수 하나 없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자기의 선취골을 지키려고 억지로 자물쇠를 채웠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한 것이었다.
삼프도리아 또한 중원 장악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며 메탈리스트에게 석패하였다. 데쎄나와 지글러, 프란체스키니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파찌니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리그 도중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벨루치-카싸노 투 톱을 기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우디네세는 그래도 상황이 좋다. 원정에서 2골을 넣고 왔기에 홈에서는 0-0 무승부만 거두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우디네세는 이번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그들의 역습 전술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폴란드의 날씨는 매우 추웠고,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경기장에 눈이 쌓인 채로 경기를 펼쳤어야 했기에, 역습이 잘 통할 리 만무하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두 골을 넣고 온 것은 희소식으로 들린다.
피오렌티나는 현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감베리니-다이넬리는 이미 라치오전부터 최악의 폼을 보여주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공격진의 루트는 단조로워서 그저 질라르디노에게 떨어뜨려 주기 급급한 모습이다.
하지만, 프란델리 감독은 계속해서 현재의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고, 결국 피오렌티나는 루이스 수아레즈가 이끄는 아약스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과연, 2차전에서는 몇 개의 세리에A 팀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현재의 상황은 낙관하기에 어렵지만,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기에, 세리에A 팀들이 열심히 뛴다면, 충분히 8강에 모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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