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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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현숙이 만든 '막영애' 월드…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기사입력 2018.02.15 09:00 / 기사수정 2018.02.15 06: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그리운 얼굴들, 시청자가 또 보고 싶다고 간곡히 요청한 캐릭터가 재등장했다. 몇몇 시청자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냐"며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나도 많이 반가웠다"는 김현숙은 그중에서도 변지원(임서연)을 각별하게 생각했다. 영애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감정을 드러내며 대화하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이런 캐릭터의 부재 때문에 영애가 점차 단편적인 인물이 된 것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제작진에게 하며 지난 시즌부터 재출연을 간곡히 바란 인물 중 하나다.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은 지원이가 나올 때 우셨다는 분들도 있더라. '막영애'와 같이 나이 먹고 성장하고 이렇게 10년 넘게 했다. (시청자들이) 중학생이었는데 아이가 둘인 엄마가 됐다고 하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나왔을 때 그 시절의 향수가 느껴져서 더 뭉클한가 보다."

또 영애가 결혼하게 되면서 영애의 지난(?) 남자들을 되돌아 생각해보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승준과의 결혼을 아쉬워(?)하는 골수팬도 있다. 김현숙에게 그동안 영애를 거쳐 간 남자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남자를 물으니 "이상적으로는 산호가 제일 좋지 않았겠냐"며 망설임 없이 답이 나온다. 시청자 반응을 꿰고 있는 김현숙이다.

그는 "나도 살아보니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실제 남편이 인터뷰를 보면 어떡하나 걱정하다가도 "남편도 알고 있다"며 호탕한 성격을 자랑했다. 김현숙은 영애와 승준의 결혼은 타이밍이었고, 또 결혼은 상대방보다는 내가 준비됐을 때 하는 것 아니겠냐고 얘기했다. 냉정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막영애'다운 선택이다.

꿈 많던 영애도 나이를 먹고 현실에 눈을 뜨며 하나씩 포기했다. 이 또한 지극히 현실적이다. 김현숙은 "(나도 영애와 마찬가지로) 월드 스타를 꿈꿨지만, 해보니까 각이 나온다.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 아니겠냐"며 "김현숙도, 이영애도 이제는 지금 현실을 잘 살아내는 걸로 목표를 바꾸게 되는 것 같다. 그게 실패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숙의 현실은 가족이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변함없이 옆에 있어 주는 존재. 막돼먹은 현실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 여기에 더해, 김현숙에게는 연기가 보약이다. "너무 힘들다, 죽겠다 하지만 연기할 때 가장 힘이 난다. 오히려 촬영이 끝나면 아프고 공허하다"며 "그냥 꾸준히, 꾸준~히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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