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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불한당' 변성현 감독, 활동 기지개 "설경구와 차기작? 함께 하면 영광"

기사입력 2018.02.11 10:00 / 기사수정 2018.02.10 23: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변성현 감독이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켠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기획전에 선정된 자신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근황과 활동 계획을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7년 한국영화' 기획전 GV에 참석했다.

이 기획전은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우수작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불한당'은 '1987'(감독 장준환),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지난 해 '불한당'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지만 SNS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사과를 전하고, 칸국제영화제 불참 후 공식적인 활동 없이 두문불출했던 그가 직접 관객과 만나는 자리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지난 해 12월 7일, 제17회 디렉터스컷에서 '불한당'을 함께 한배우 설경구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할 당시 무대에 올라 시상과 함께 축하를 전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당시 설경구도 "변성현 감독님이 오랜 은둔 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오늘 제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상을 받았지만 '불한당'도 제게는 중요한 영화다. 변성현 감독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대해 달라"는 말로 끈끈한 정을 드러냈었다.

그 사이 '불한당'은 '불한당원'이라는 팬덤이 탄생하는가 하면, 설경구가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바탕이 되며 작품과 감독, 배우를 향한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변성현 감독이 GV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불한당' 티켓 예매와 현장 판매분은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영화 상영이 끝나고, 5시 20분부터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의 진행으로 GV가 시작됐다.


변성현 감독은 GV 참석 이유에 대해 "설경구 선배와 술자리에서 약속을 했었다. '연초(2018년 초)가 되면 꼭 나와라'고 하시더라. 그 전에 청룡영화상 시상식이나 다른 몇 군데 시상식이 있을 때도 설경구, 전혜진, 김희원 선배가 꼭 저를 다 데려가려고 하셨었다. 계속 거절하다 약속을 하게 됐다. (이유가) 무조건 설경구 선배 때문은 아니고, 얘기도 많이 들었고 언젠가는 나와서 꼭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한당' 배우들과는 여전히 만남을 잘 갖고 있냐"는 주성철 편집장의 물음에 "설경구, 전혜진 선배와는 따로 술을 자주 같이 마시는 사이다. 또 임시완 씨가 휴가 나올 때마다 모여서 보고 있다"라며 "최근에 임시완 씨를 만났는데 비트코인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 시간 여 진행된 GV를 통해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에 꼼꼼하게 답변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채워나갔다.


영화의 짧았던 후반 작업 기간으로 복잡했던 심경 등 영화 제작 당시를 떠올린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은 제게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면서 "제가 알기로 상업영화에서 할 수 없는 토양의 지원을 받은 것 같다.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셨었다. 여건상 100%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도 만약 제가 A안으로 가겠다고 하면 제작 파트에서 밀어주고, 그런 식으로 스태프들과 친구처럼 잘 지내면서 일했었다. 또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싶고, 매우 흡족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전했다. 지난달에는 변성현 감독이 영화 '킹메이커'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가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이 '불한당'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출 지 궁금증을 높였다.

변성현 감독은 "지금 시나리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작품이 있다. 얼마 전에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설경구 선배와도 자세하게 얘기한 적은 없고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 '같이 하자', '같이 하게 되면 영광이다' 이런 얘기를 나눴었다. 그 시나리오는 제가 '불한당'에 들어가기 전에 썼었고, 설경구 선배도 그 전에 읽었었다. '불한당' 촬영 중간 중간 술을 마실 때 '재미있겠다'라고 서로 얘기하고 제 입장에서는 '같이 하면 영광이다'라고 말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준비하려고 하는 단계라고 알아주시면 될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해 현장에 자리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변성현 감독은 "(GV 참석을 위해) 어제부터 기다리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제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뭐라도 해드려야 할 것 같아 꼭 사인을 해드리고 가겠다"면서 GV 종료 후 사인회를 먼저 제안했고, 사인회에 참여한 팬들과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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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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