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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조선명탐정3' 김지원 "김명민·오달수에게 사랑받으며 촬영…행복"

기사입력 2018.02.18 14:00 / 기사수정 2018.02.18 00: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지원이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8일 개봉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지원은 의문의 여인 월영 역을 맡아 김명민(김민 역), 오달수(서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10년 데뷔 후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대중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김지원은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한 발짝 더 넓혔다. 1편의 한지민, 2편의 이연희에 이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김지원은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워낙 재미있게 봤었어요. 김명민, 오달수 선배님의 팬이었거든요. 두 분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아야 할 것 같았죠. 캐스팅이 되기까지 미팅을 자주 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가 좋았기 때문에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감독님을 만났었어요"라고 웃으며 떠올렸다.


영화 속에서 김지원은 스크린을 꽉 채우는 미모는 물론, 웃음부터 눈물까지 이어지는 감정 표현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다. 김지원은 "잘 해내고 싶었어요. 그런 시나리오를 주신 감독님에게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컸었고요"라고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에 가졌던 애정을 함께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캐릭터 설정이 돼 있었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김지원은 "어떤 감정선은 판타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또 현실과 닿아있는 감정선들이 있어서 보시는 분들도 그 감정을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라고 얘기했다.

김석윤 감독과 함께 많은 부분을 논의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김지원은 "월영의 대사가 현대극과 사극이 섞여 있었거든요. 톤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명쾌한 답들을 찾아주셔서 저 스스로도 오히려 고민이 덜어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또 전형적인 고전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씩 현대 말투가 나와서 느껴지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을 이었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속에서 월영은 첫 등장 이후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극의 중심에 선다. 김지원은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필요한 부분을 잘 조율해주셔서, 감정에 따라 잘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김명민과 오달수와 함께 하며 그야말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던 시간이었다. 김지원은 "과장이 아니에요. 정말로 잘 챙겨주셨고, 사랑받으면서 촬영했던 현장이에요. 선배님들 사이에 앉아있을 때 가장 좋았거든요. 저를 가운데 앉혀주시고, 고개를 돌리면 (김)명민 선배님과 (오)달수 선배님을 볼 수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주셔서 그 때 정말 제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제가 재미없는 스타일이라, 선배님들이 농담하시는 것을 보면서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조명 같은 경우에도 제가 비주얼적인 부분에 걱정할 것 없이 환경을 잘 만들어주셨고요. 그렇게 하시기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그래서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개봉 후 꾸준한 흥행세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스크린에서의 첫 사극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친 김지원은 "늘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요. 정말 운이 좋게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 것이죠"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작품이라는 게 인연처럼 온다는 표현을 해주시는 연기자 분들이 있더라고요. 사람처럼 작품도 연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조선명탐정'은 사실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넘기는 게 쉽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한 번에 재미있게 읽히더라고요"라고 말한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를 통해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월영 캐릭터를 통해서는 변해가는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코믹과 더불어서 다양한 감정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라고 다시 한 번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김지원은 "욕심과 자신감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 영화의 매력도 한층 더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며 "영화라는 장르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조금 더 많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드라마와 영화에서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포부를 함께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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