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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드북' 아이비 "여성 인권·차별·페미니즘 생각하게 됐다"

기사입력 2018.02.08 17:13 / 기사수정 2018.02.08 17: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아이비가 '레드북'에 새롭게 합류했다.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유리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레드북'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대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레드북’이라는 잡지를 출간한 후 일어나는 사회적 파장과 그 파장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맞서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레드북'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낡은 침대를 타고', '사랑은 마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나는 야한 여자',  당신도 그래요' 등을 시연했다.

아이비는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여성의 인권이나 차별 대우를 부끄럽게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비는 주체적인 캐릭터인 주인공 안나 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요즘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글도 읽어볼 기회가 됐다. 사회적으로 여성들이 차별을 받은 걸 느낀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물론 우리 작품이 성차별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여자만 차별을 당한다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여자든 남자든 편견이나 차별을 어떻게 이겨내고 살아가느냐 이야기다. '레드북을' 본 관객들이 용기와 꿈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바랐다.


아이비와 함께 뉴 캐스트로 출연한 이상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해 생긴 갈등을 다룬다. 나는 나로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로서 건강하고 우뚝 서야겠다는 생각을 안나를 보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범 공연에 참여한 박은석은 "처음에는 극이 길었다. 이번에는 다이어트했는데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워낙 탄탄하게 잘 쓰여 있었다. 2017년 1월에 공연한 후 1년 만에 올라왔는데 캐릭터가 달라진 건 아니다. 좋은 텍스트와 노래 안에서 재밌게 놀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이비와 함께 안나 역을 맡은 유리아는 "뉴 캐스트와 작업하면서 혼자 연습할 때보다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됐다. 전체적인 시각이 다양해졌다. 조연, 앙상블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캐릭터가 많이 달라졌다기 보다는 새로 들어온 캐스트 덕분에 풍성해졌다"며 새로운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드북'은 인기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작품으로 ‘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 선정작이다.

한정석 작가는 "작년에 올린 공연에 비해 시간을 10분 이상 줄이려고 했다. 여성의 인권과 맞서는 사회적인 제약을 담다 보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간과하거나 놓쳤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여성 인권 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유쾌한 여성 작가를 쓰게 됐고 이왕이면 흥미롭고 야하게 쓰면 어떨까. 또 보수적인 상황이면 갈등이 더 커질 것 같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여성 작가에 감정이입해 쓰다 보니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인 처우나 현실적인 애로 사항, 부당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고 여기에 여성작가로서의 것들을 놓칠 수 없어 결합하면서 발전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빨간 책은 야설이라는 의도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상처일 수도 있고 열정이나 신념일 수 있다. 레드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작사가는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린 한 대가 더 추가됐다. 음악적으로 크게 수정되는 건 없지만 러닝타임을 줄이기 위해 음악적으로도 다이어트했다"며 시범 공연과이 차이점을 언급했다. 

오경택 연출은 "트라이아웃 때 아쉬운 점이 러닝타임이었다. 이번에는 밀도 있고 단단하고 스피디하게 끌어내려고 했다. 무대, 의상, 분장 등도 작년 공연보다 비주얼적으로 스펙타클하게 보완하려 했다. 8개의 페어 조합 색깔이 다 다르다"며 당부했다.

3월 30일까지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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