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1 21:33 / 기사수정 2009.02.11 21:33
[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중요한 순간 빛난 방성윤의 3점포가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SK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방성윤의 활약을 앞세워 87-77의 승리를 거뒀다. 18승(20패)째를 거둔 SK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안양 KT&G를 반경기차로 맹추격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13일 만에 경기에 나선 양 팀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선보였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SK는 승부처에 강한 방성윤의 활약으로 3위 삼성을 제압했다.
1쿼터는 SK의 분위기. 방성윤의 침묵 속에서 테런스 섀넌은 홀로 골밑을 휘저으며 16점을 퍼부었다. 삼성은 섀넌을 막아내지 못해 마치 빈집털이 당하듯 슛을 허용했다. SK의 새 외국인센터 그레고리 스팀스마는 206㎝의 장신을 이용해 삼성의 공격을 차단하며 눈길을 끌었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SK는 26-19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역습은 2쿼터부터 시작됐다. 신인 차재영의 저돌적인 돌파로 기지개를 편 삼성은 접전을 이어가다 전반 종료 4분 14초를 남기고 차재영의 3점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삼성은 2쿼터 종료 2분 8초 전 테렌스 레더의 골밑슛으로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삼성의 추격 속에서도 SK는 섀넌의 연속 11득점으로 버티며 전반전을 43-42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서는 방성윤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전반전까지 단 2득점에 그칠 정도로 슛 난조에 시달리던 방성윤은 3쿼터 2분 30초경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3점슛으로 슛 감각을 조율했다. 3쿼터 종료 4분 17초를 남기고 또다시 역전 3점슛을 적중시킨 방성윤에 힘입은 SK는 56-53으로 도망간 뒤, 효과적인 수비로 삼성의 실책을 유도해 66-57까지 리드했다. 3쿼터에서 방성윤은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11득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SK는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한때 2점차까지 쫓겼지만 골밑에서 레더의 공격을 봉쇄한 스팀스마 덕분에 리드를 지켜갈 수 있었다. 경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터진 방성윤의 3점슛은 SK의 승부를 확정짓는 한 방이 되었다. 이후에도 방성윤은 연속 5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승리의 주역 방성윤은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섀넌은 41득점 12리바운드로 삼성을 꺾는 데 앞장섰다.
한편, 삼성은 이날 패배로 전주 KCC, 창원 LG와 함께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사진 = 3점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방성윤 ⓒ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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