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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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으로 승리일군 SK

기사입력 2005.05.08 09:55 / 기사수정 2005.05.08 09:55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신승현(사진)의 호투와 모처럼만의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LG 트윈스를 8-4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LG의 경기는 최근 부진한 팀들간의 맞대결이었다. SK는 부상선수의 속출과 타선의 집중력부족으로 시즌 전 장밋빛전망과 달리 중위권을 헤매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더 성적이 좋지 않았다. LG도 마찬가지로 믿었던 용병타자들이 터지지않고 우려했던 투수진마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는등으로 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더군다나 지난 시리즈로 열렸던 두산과의 서울 라이벌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극도로 가라 앉아있는 상황이었다.


6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어느팀이 재정비를 해서 이 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지가 관심이었는데 결론은 SK의 승리로 끝이났다. SK의 승리에는 무엇보다도 그 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난 이유가 컸다.


SK는 0-0이던 1회말 공격에서 1-3번타자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만루상황에서 4번타자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와 정경배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LG는 이어지는 2회초 반격에서 마테오의 출루에 이은 박용택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SK를 한점차로 바짝 추격해나갔다. 이후 5회까지는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며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운명의 6회. SK의 선발인 신승현은 이 날도 어김없이 6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후 마테오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주며 신승현은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SK벤치에서는 지난번의 신승현의 투구내용을 떠올리며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구원투수 위재영을 투입했다. 위재영은 1사 1,2루 위기상황에서 올라와 LG 용병타자 클리어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하며 SK벤치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위기뒤의 찬스'라는 말은 이 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SK는 정경배의 안타등으로 만든 1사 만루상황에서 최근 부진했던 김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였으며, 오랫만에 선발출장한 조원우와 이진영의 안타까지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7-2, 5점차로 벌어졌다. 6회 초,말에서 경기승패가 갈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회에는 경기여부와 떠나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와일드씽' 엄정욱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엄정욱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두번째타자를 투수앞 병살타로 처리한후, 빠른공만을 잔뜩 기다리던 4번타자 마테오를 맞아 1구는 100Km 초반대 변화구로 스타라이크를 잡고 2번째 공은 130km대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인했으며, 마지막공은 150km가 넘는 광속구로 마테오의 방망이를 다시 한번 갈랐다. 엄정욱은 이 날 1이닝을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구속은 복귀 첫경기라는게 무색하게 156km까지 나왔다.


SK는 이 날의 깔끔한 승리로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LG는 잠실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시종 SK의 마운드에 끌려가며 다음경기에서의 연패탈출을 기약해야만 했다.


사진출처-SK와이번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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