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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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45, 길어지는 연패의 원인은 '선수 구성'

기사입력 2009.02.10 12:11 / 기사수정 2009.02.10 12: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8~2009 시즌 개막 이후 23연패, 수원 한전 KEPCO45가 이번 시즌에 남는 초라한 성적표이다. KEPCO45는 2008~2009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다른 프로 구단들도 전력 보강이 완충 됐다.

KEPCO45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프로팀들을 상대로 선전한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높이와 파워, 조직력 등에서 현저히 밀리는 약점 때문에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번번이 패하고 말았다.

KEPCO45의 연패의 가장 큰 이유는 선수 구성과 기본 전력이다. KEPCO45의 공정배 감독은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떨어지는 선수구성과 전력은 어쩔 수 없다. 신인 선수들을 영입하기 전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세 명씩 뽑은 신인선수들로는 다른 프로 구단과 경쟁하기 어렵다”라고 선수 구성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공 감독은 "우리 팀은 어차피 프로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 구성은 다른 팀과 경쟁하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다.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뽑은 선수들도 손발을 맞춰본 기간이 극히 짧아 조직력을 완성하기에도 시간이 걸린다. 어차피 올 시즌은 배워나간다는 전제아래 팀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KEPCO45의 앞날이 결코 어두운 것은 아니다. 내년 시즌에는 신협 상무에서 김상기가 제대해 KEPCO45로 복귀할 예정이다. 신협 상무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김상기가 KEPCO45에 가세하면 팀의 조직력은 지금보다 짜임새 있게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해 공 감독은 "기존에 우리 팀에 있었던 선수들은 김상기의 경기운영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새롭게 가세한 신인 선수들은 김상기와의 호흡에 적응해나가야 한다. 김상기는 공격수들의 취향과 패턴을 잘 파악하고 토스를 올려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엔 팀의 조직력이 한층 발전돼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KEPCO45는 기존의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내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높은 비중 심각하게 고려할 상황이다.

다른 프로구단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KEPCO45의 현실이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도 중요하다. 공 감독은 "현재의 상황에서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상구는 신협 상무를 잡는 것이다. 상대팀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돌입하면서 KEPCO45의 선수들은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해왔다. 그러나 프로 구단의 높은 벽에 부딪히며 연패를 당해 팀 사기도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10일 저녁 7시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있는 KEPCO45는 연패를 끊는 것이 우선과제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의 칼라와 KEPCO45의 이병주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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