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이호석(경희대)이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호석은 9일 새벽(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 29초 324의 기록으로 미국의 말론 조단(1분 29초 416)을 0.09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호석은 2관왕을 차지하며 남은 시즌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차 나가노 대회에서도 1000m, 1500m를 석권하면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함께 출전한 이정수(단국대)는 1분 29초 58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는 김민정(전북도청)이 자신의 월드컵 통산 두번째 금메달을 가져오며, 이틀 연속 여자대표팀에 금빛 소식을 알렸다. 김민정은 결선에서 1분 29초 769의 기록으로 중국, 미국 선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3차 대회에서 부진했던 여자대표팀은 지난 4차 대회부터 두 대회 연속 2개의 금메달을 따내 '라이벌' 중국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갔다.
관심을 모았던 남녀 500m는 모두 우승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500m에서 강점을 보였던 성시백(연세대)이 결선에서 중간에 넘어지는 바람에 4위에 만족해야 했고, 여자팀은 모두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또,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한국(곽윤기,이호석,이정수,박진환)은 실격 처리를 당해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5차 대회에서 총 10개의 금메달 중 5개를 가져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부터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2008-09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