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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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5R] '긱스 오른발 결승골' 맨유, 웨스트 햄에 신승…13연속 무실점

기사입력 2009.02.09 03:02 / 기사수정 2009.02.09 03:02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9일 새벽1시(한국시각) 정월대보름을 맞은 날에 맨유의 '천적'웨스트햄과의 경기가 웨스트 햄의 홈인 업튼 파크에서 열렸다.

박지성은 이란전을 염두에 두고 퍼거슨 감독이 체력안배 차원을 고려한 것인지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긱스와 C.호날두가 측면에 서서 웨스트 햄전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는 서브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테베즈-베르바토프의 투톱이 출전했고, 웨스트 햄의 감독인 지안프랑코 졸라는 24R에 출전했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다시 출전시키며 주전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출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양 팀은 원터치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경기의 템포를 초반부터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였고,베르바토프는 그만의 장기인 '우아한 패스'를 선보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늘도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공격을 주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웨스트 햄 또한 골 감각이 절정으로 오른 칼튼 콜이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으며 스캇 파커와 마크 노블의 중원은 '완벽'그 자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는 지루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맨유나 웨스트 햄 모두 문전 앞에서 짧은 패스를 가져가며 골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진의 눈부신 활약 앞에 번번히 가로막히기 일쑤였다. 그래도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웨스트 햄이 맨유의 철벽 수비진을  상대로 짧은 패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모습은 과연 그들이 맨유의 '천적'이라는 면모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지루한 경기의 적막을 깨는 건 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몫이었다. 후반 6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이어받은 긱스는 지그재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가볍게 웨스트 햄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 내내 답답한 플레이을 보여 선발 기용이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씻어내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멋진 골이었다.

업튼 파크엔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하며 경기는 더욱더 질척거리기 시작했다. 76분 웨스트햄이 마크 노블을 은제레코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났다. 후반 83분 카를로스 테베즈를 박지성으로 교체했지만 뭔가를 보여주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맨유의 골키퍼 반 데 사르는 이 경기마저 무실점으로 선방,1212분을 버티면서 영국 전체 프로리그의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맨유는 웨스트 햄 원정에서 신승을 거두면서 리버풀에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56점으로 다시 리그 선두로 복귀했고  웨스트 햄은 맨유에 패하면서 리그 6경기 무패행진을 막을 내리고 그대로 승점 33점,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업튼 파크)

득점 : 라이언 긱스(62'맨유)


경고 :
루카스 닐(59'웨스트 햄),네마냐 비디치(60'맨유)


퇴장 :
없음


웨스트 햄(4-4-2):
그린;닐,콜린스,업슨,일룽가;베라미,파커,노블(76'은제레코),콜리슨;디 미켈레,칼튼 콜

맨유(4-4-2): 반 데 사르;오셔,비디치,퍼디난드,하파엘;긱스,캐릭,스콜스,C.호날두;베르바토프,테베즈(83'박지성)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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