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5 20:08 / 기사수정 2009.02.05 20:08
[엑스포츠뉴스=윤영진 기자]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순항에 제라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5일(한국시간) 2008-2009 FA컵 16강 에버튼과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졌다. 리버풀을 연고로 한 두 팀의 경기는 FA컵 재경기에서 뜨거웠다. 특히 벌써 4번째 벌어지는 지역 라이벌의 경기는 흡사 용광로와 같다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열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날 경기의 결과역시 연장 후반 종료직전에 고슬링의 골로 1-0 에버튼의 승리로 끝났다.
매주 3경기씩 벌어지는 경기로 피로가 쌓여있던 리버풀은 이번 경기로 두 가지를 잃었다.
숙적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는 라이벌과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팀의 캡틴 제라드마저 잃었다. 사실 FA컵, 특히 재경기까지 가는 것은 리버풀이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리그에서 괘조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FA컵은 포기할 수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캡틴 제라드의 부상은 킨마저 떠나 근심어린 베니테즈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제라드를 향해 경기 후 베니테즈감독은 제라드가 피곤에 지쳐있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주말에 있을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와 스페인과의 A매치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리버풀은 마스체라노, 사비 알론소, 루카스, 은고고를 중심으로 중앙미드필더를 운영해야 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은 캐릭과 베리, 램파드에게 중앙미드필더를 맡길 가능성이 크다. 제라드 자신 역시 A매치 전에 거듭하는 부상으로 카펠로 감독과 언론의 관심이 부담이 될 만하다.
맨유에 1위를 빼앗긴 리버풀의 제라드 없는 레이스. 과연 이번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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