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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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그것만이' 윤여정 "요리, 할수록 늘어…연기는 50년 해도 어렵다"

기사입력 2018.01.26 15:15 / 기사수정 2018.01.26 15:1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윤여정은 데뷔 5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늘 새로운 문을 두드린다.

윤여정은 지난해 tvN '윤식당'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역시 '윤식당2'는 이미 첫회에서 지난시즌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는 등 예능인으로서도 인정 받았다.

최근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개봉인터뷰에서 만난 윤여정은 "연기를 50년 했는데 '윤식당'이 내 대표작이 된 거 같다"라며 걱정 섞인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윤여정은 배우로서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처음으로 부산 사투리에 도전했다. 과외 선생님과 자신의 집에서 3개월 넘게 합숙생활을 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밥 먹고 사투리 연습만 했다. 나중에는 선생님이 지쳤을 정도다.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완성본을 보고나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이번 내 사투리 연기는 망했다"


윤여정의 평소 스타일대로 솔직함 그 자체다. 그는 "이병헌, 박정민이 나보다 훨씬 잘했다"라며 "이렇게 연기 잘하는 후배들이 나올 때면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이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이유도 늘 같은 어머니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극중 인숙은 사투리 뿐 아니라 감정신도 가장 많은 캐릭터다. 그는 "사실 감정연기는 오래하다보니 기술자가 됐다. 그런데 그건 자랑이 아니다. 배우로서 부끄러워야할 일이다"라며 "그래도 박정민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진짜 몰입이 돼 눈물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들어 윤여정 뿐 아니라 '아이캔스피크' 나문희, '비밥바룰라' 박인환-신구-임현식-윤덕용 등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윤여정은 "너무 좋다. 100세 시대 아닌가. 100세까지 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다들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게 보기 좋다. 예전에는 68세 정도면 정년이었는데 그 나이가 점점 연장되는건 환영하고 싶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윤여정은 왜 되늦게 예능에 뛰어들게 됐을까. 그는 "내가 나영석을 신뢰한다. 어떻게 보면 그의 꼬임에 넘어간거다. 처음에 내 이미지가 무서우니까 예능으로 바꿔주겠다 하더라. 그 이유에서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들 좋게 봐주니 좋다"라고 전했다.


평소 바쁜 활동으로 요리할 일이 없었던 윤여정은 오로지 '윤식당'을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한식 메뉴들도 뚝딱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의 팔에는 '윤식당' 촬영 당시 요리를 하면서 생긴 상처들도 남아 있었다. 영광의 상처이겠으나 그의 완전한 노력히 고스란히 전해진다.

윤여정은 "그래도 '윤식당'을 하면서 요리가 많이 늘었다. 거기서 깨달은게 요리는 오래하면 잘할 수 있겠더라. 연기와 차이점은 이건 50년을 넘게 해도 어렵다"라며 "오히려 연기는 오래할수록 독이 된다. 상황, 인물을 표현하는건데 감정이 신선해야 한다. 계속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그 신선함과 순수함이 날 것이어야 하는데 난 이미 너무 오래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그래서 연기를 할 때 잘하는 신인이 제일 무서운 존재"라며 "예능 역시 예상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분야다. 그런 면에서 강호동, 유재석이 진짜 대단하더라. 역시 세상에 그냥 되는 건 없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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