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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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김연자 "전남편이 수입 관리, 위자료는 0원"

기사입력 2018.01.25 10:00 / 기사수정 2018.01.24 17: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김연자가 '마이웨이'를 통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조 한류 스타이자 일본을 사로잡은 대형 가수 김연자. 지난 2017년 '아모르파티'로 역주행 인기를 누리는 동시에 남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엔카의 여왕 김연자의 오뚜기 같은 인생 스토리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

195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김연자. 어려서부터 광주에서 노래 잘하는 소녀 신동으로 불렸던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큰 가수로 키우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에 14살 어린 나이에 무작정 상경했던 그녀는 고등학교 진학 후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한다.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김학송이 작곡한 '말해줘요'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치열한 오디션을 본 끝에 1977년 일본 진출에 성공한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이미자의 곡을 개사한 '女の一生 (여자의 일생)'를 발표하며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첫 일본 진출은 실패로 끝났다. 성공을 간절히 바랬지만 치열한 준비 없이 시작한 일본 활동이었기에 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도, 유창한 일본어도 보여줄 수 없었고 첫 일본 진출 3년 만에 해고통보를 받게 된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1981년 트로트 메들리 '노래의 꽃다발'로 무려 36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스타로 떠올랐다. 참고로 씨름판에서 '천하장사 만만세~'하며 구성지게 들리는 씨름의 노래도 이 시절 김연자가 부른 곡이다.

이후 1988년 다시 일본 활동을 시작한 김연자는 당시 서울 올림픽 찬가였던 '아침의 나라에서'를 개사해 일본 오리콘 차트 엔카 부분 1위를 15번이나 기록하며 '엔카의 여왕'으로 등극한다. 특히 김연자는 일본 엔카 무대에서 기모노가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입고 오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연자는 "반한 감정이 극대화 됐던 시기에도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주변의 걱정을 산적도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방송에서 공개된 김연자의 집에서는 장롱 한 칸을 가득 채운 한복들을 볼 수 있었으며 특유의 화려한 무대 의상도 가득해 제작진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했다.

일본 활동 전성기 당시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이 넘는 등 가수로서 성공한 삶을 살았지만 정작 여자로서는 굴곡진 인생을 겪어온 그녀. 18살 연상의 재일 교포였던 전 남편과 결혼했지만 2012년 30년 만에 아이도 없이 파경을 맞게 된다. 특히 김연자의 전남편은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모든 출연료를 직접 관리했으나 정작 이혼 과정에서 통장을 살펴보니 그 많던 돈은 오간데 없고,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누구나 알아주는 인기 가수였지만 20여 년 넘게 한국 활동을 하지 않았던 터라 달라진 가요 환경으로 인해 큰 좌절에 빠졌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13년 '아모르파티'라는 곡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던 김연자에게 2017년 기회가 찾아왔다. 한 가요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의 다음 무대에 서게 된 김연자. EDM을 가미한 신나는 트로트에 즉각 아이돌 팬들에게서 반응이 왔다. '아모르파티'는 가요 순위를 역주행하며 화제에 오르기 시작했다.

스페인어 아모르파티는 'Amor Fati'로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뜻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아모르파티'를 작곡해준 히트곡 제조기, 윤일상의 작업실을 방문해 '아모르파티'의 인기를 실감했고 후속곡도 잘 부탁한다며 확인 도장을 찍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김연자와 노래'. 운명을 사랑하며 다시 꽃을 피우고 있는 김연자의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총 2부작으로 방송된다. 1부는 오늘(25일) 목요일 오후 10시, 2부는 오는 2월 1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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