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8위, 삼성증권 후원)이 8강마저도 넘고 4강에 안착했다. 한국 최초 기록이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3-0 (6-4 7-6<7-5> 6-3)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정현의 몸이 무거웠다. 샌드그렌에게 먼저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만회했고 여세를 몰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3-1까지 앞서며 기세를 잡은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나갔다. 한때 잠시 격차가 좁혀졌지만 결국 페이스를 유지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치열했다. 정현이 먼저 앞섰지만 샌드그렌이 따라잡더니 3-2로 뒤집었다. 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샌드그렌이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분위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6-6 타이브레이크까지 만들었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세트도 가져갔다.
2-0을 만든 정현은 3세트에서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샌드그렌의 체력이 저하된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5-3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정현은 막판 샌드그렌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끈질겼던 줄다리기 끝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결국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정현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4강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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