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평창, 조은혜 기자] 17일 전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할 개·폐회식의 전체적인 그림이 공개됐다.
2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강원도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 브리핑이 열렸다. 이이날 브리핑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송승환 총감독, 양정웅 총연출, 장유정 부감독, 김대현 문화국장, 강희업 수송교통국장, 윤순근 베뉴운영국장 등이 참석해 개·폐회식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개·폐회식은 오각형의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다. 송승환 총감독은 "대부분의 개폐회식은 월드컵 축구장에서 열린다. 평창에는 축구장에 없서 새로 만들수밖에 없었는데, 공연장의 형태가 독특한 구조로 만들고 싶었다"며 "오각형에는 오륜, 동양의 철학의 오행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폐회식은 '조화'와 '융합'이라는 인사이드 '열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는다. 송승환 총감독은 "문화에도 전통 문화가 있고, 현대 문화가 있다. 전통 문화인 특성 중 하나를 조화에서 찾았다. 음양의 조화, 자연과의 조화, 천지인의 조화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문화의 특성은 융합이다. 한국 문화가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독특한 융합 문화를 만들어놨다. ICT, 한류도 융합의 정서에서 있다고 본다"면서 "이 두 가지 콘셉트로 '열정'과 '평화'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송 총감독은 "한국인의 특성이 역동성, 열정이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을 딛고 일어선 열정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평화다. 분단국가로서 이번 올림픽은 북한의 참여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말했다.
개회식 소개를 맡은 양정웅 총연출은 "개회식에는 어렵고 추상적인 내용보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평화의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평화는 만나서 하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소통하고 공감할 때 평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고난, 오천년의 역사, 한강의 기적, 민주주의 등 모두 사람의 힘을 합쳐 만든 노력의 결과물로, 평화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양 총연출의 설명이다. 어떤 누군가가 아니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를 만들고 연결과 소통의 힘, 온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메시지를 위해 출연자들은 물론 AR, 5G, 드론 등도 동원된다.
스토리는 강원도 다섯 아이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끌고간다. 다섯 아이가 시간여행을 통해 평화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다. 양정웅 총연출은 "사람, 연결, 흥이라는 연출 방향을 가지고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처럼 다양하고 신비한 세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폐막식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장유정 부감독은 "긴장과 경쟁을 내려놓고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꿈의 무대는 끝나지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면서 "전체 콘셉트이기도 한 '조화'와 '융합'을 음악과 춤, 영상, 미술 등 다양한 메타포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감독은 "옴니버스 구성답게 시대의 조화, 새로운 물결, 또다른 시작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시너지가 아름다운 빛을 내는 순간, 시간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출발선, 성화의 불은 꺼졌지만 새로운 불꽃이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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